[단독]문화예술위,댄스포럼-'크리틱스 초이스'부당 기금지원, 증폭되는 의구심
[단독]문화예술위,댄스포럼-'크리틱스 초이스'부당 기금지원, 증폭되는 의구심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7.04.21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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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명확한 해명없이, "해명할 의무 있느냐" 반발로 국민 알권리 무시

본지 <서울문화투데이>가 지난 10일자 온라인 신문(오프라인 19일자)을 통해 단독으로 내보낸 [문화예술위, 댄스포럼- ‘크리틱스 초이스’ 지원금 1억2천만원 반환 받아야]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307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문예진흥기금 지원 부적격자로 규정된 언론사인 무용잡지 댄스포럼(대표 김경애)이 주최·주관하는 공연에 대해 2년에 걸쳐 기금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 또한 지원을 결정해 특혜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보도와 관련해 예술위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문화예술위원회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기금지원 규정을 보면 언론사 및 언론사 소속의 단체는 기금 지원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매체인 잡지사인 댄스포럼에 3차례에 걸쳐 기금 지원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실관계 확인 해명없이, 사과문은 이번 기금지원과 관련없다?

예술위 측은 기사가 나간 이틀 후인 12일 홍보를 담당하는 백 모 차장이 기자에게 전화를 해왔다.

댄스포럼 - '크리틱스 초이스'에 부당 지원된 기금 반환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자신들이 올린 사과문은 올해 기금지원과는 상관없는 ‘블랙리스트’ 관련 사과문이었다는 주장을 우선했다. 그러나 예술위가 대문에 올린 사과문을 보면 이같은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기금 지원 결과가 2월 8일 공지됐고, 사과문은 보름이 지난 23일에 올라왔기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이번 기금지원의 문제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 발표 직후 이번 지원금 심사에서 탈락된 무용계 일부에서 심사의 공정성에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었고, 예술위는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힘썼던 상황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23일 올려놓은 문예진흥기금 지원과 관련한 사과문. 가운데 붉은테두리.

백 모 홍보차장은 통화에서 자신이 기자가 제기한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많기에 취합해 다시 입장을 밝힌다고 했으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기자가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피드백이 없다가 19일 오전에서야 겨우 전화를 해 와 아직 정리된 내용이 없다는 말만 또다시 되풀이 했다.

이에 더 나아가 계속되는 기자의 해명 요구에 “꼭 해명자료를 줘야할 의무가 있느냐”고 반발하는 한편 자료 제출시기는 정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예술위의 이같은 태도는 자신들의 입장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여져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들이 더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문화예술위원회는 부적격자인 댄스포럼에 지원된 문예진흥기금 반환 받고, 해명해야

예술위는 하루 빨리 지난 2년에 걸쳐 부당 지원된 댄스포럼의 6천만원의 환수와 함께 올해 결정된 6천만원의 기금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아울러 기자가 해명을 요구한 내용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예술위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고, 기금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의 사용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지적하지만 예술위는 “문예진흥기금 지원 규정에 부적격자로 규정된 언론사인 댄스포럼이 주최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에 기 지급된 6천만원의 지원금 반환과 올해 지원 예정인 6천만원에 대한 지원을 정지해야 한다”는 무용계와 예술계의 목소리에 확실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언론사로서 지원 부적격 대상인 댄스포럼의 행사에 특혜 의혹을 받을 만큼 집중 지원한 이유와 또 김경애씨에게 사과한 내용은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사과문을 통해 기금 지원과 관련해 외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어디서 누구로부터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소상히 밝힐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