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도봉로66길 '미아 문화의 거리'로 조성
강북구, 도봉로66길 '미아 문화의 거리'로 조성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4.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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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역~성신여대 미아캠퍼스 연결로, 녹지 조성 및 벽화로 분위기 바꿔

강북구가 4호선 미아역에서 성신여자대학교 미아캠퍼스로 연결되는 강북구 미아동 소재 도봉로66길을 '미아 문화의 거리'로 조성했다.

강북구는 "이 길은 ‘미아’(지낼 彌(미), 언덕 雅(아))라는 지명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살려 주민들이 단순히 걸어가는 길이 아닌, 아름다운 풍경에서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 미아 문화의 거리를 걷는 여대생들 (사진제공=강북구)

구는 총 길이 90m, 녹지면적 180㎡의 규모로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사업을 진행했으며, 보도블록은 빗물이 투입되는 투수블록으로 교체했고 불필요한 차도를 줄여 폭 2m의 녹지를 조성하고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했다.

특히 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꽃들과 낙엽들로 사계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홍매화, 이팝나무 꽃, 배롱나무, 수국 등 이 길을 주로 보행하는 여대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등 녹지 조성에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칙칙했던 회색빛 옹벽을 강북구의 자랑인 북한산 사계를 담은 벽화로 만들어 주변 녹지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벽화는 서울사이버대의 협조와 성신여대 조형연구소의 참여로 그려졌다.

한편 도봉로66길은 아파트 단지의 뒷길로 보안등의 조도가 낮고 밤길이 어두워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곤 했다. 이에 구는 범죄예방설계(CPTED)를 접목, 태양광블록으로 밤길을 밝히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했으며 불필요한 차도 폭을 줄 불법 주·정차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