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작/연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5월 남산예술센터 재공연
박근형 작/연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5월 남산예술센터 재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4.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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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예술 검열' 수면 위에 올린 작품, 첫 공연 후 연출가 대담 주목

박근형 작/연출로 높은 작품성과 함께 '블랙리스트' 쟁점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5월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2016년 대한민국 경남, 한국 사회의 강압적인 병역의무 제도 아래 무장탈영한 병사', '1945년 일본 가고시마, 일제 식민지 시절 특공대 병사에 지원한 조선 청년들의 슬픈 초상', '2004년 이라크 팔루자, 종교‧이데올로기 분쟁 중심 국가에서 벌어진 잔혹한 민간인 학살', '2010년 대한민국 백령도, 국가주의에 희생당한 개인을 통해 드러나는 억압된 사회의 진실성' 등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네 가지 에피소드로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 박근형 작/연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 당시 박근형 연출가가 전작 <개구리>에서 박정희와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청와대로부터 '용서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결국 정부의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 과정에서 갑자기 탈락해 '문화인 블랙리스트'를 수면 위에 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정부의 검열에도 불구하고 평단과 관객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고 제53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에 뽑히기도 했으며 '페스티벌/도쿄 2016'에 공식 초청되어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이 진행됐던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4일까지 열리게 되며 서동갑, 이원재, 김동원 등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이기현, 손진환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참여한다.

재공연 첫날인 13일 공연 후에는 예술검열을 직접 당한 당사자이기도 한 박근형 연출가, 김재엽 연출가, 김미도 연극평론가가‘검열에 대해 말한다 -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예술검열 논란에 대한 대담을 나누게 된다. 

또 20일 공연 후에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 ‘도올 김용옥이 본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라는 타이틀로 작품에 관한 짧은 강연과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문화예술회관 ‘스테이지149 연극선집1(6월 16~17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성남문화재단 ‘시리즈-연극만원滿員(6월 22~24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등 두 건의 지역문예회관 투어협력공연으로 초청돼 무대에 오르게 된다.
 
또한 남산예술센터 시즌 레퍼토리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두 건의 지역문예회관 투어협력공연으로 초청돼 인천문화예술회관 ‘스테이지149 연극선집1(6월 16~17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성남문화재단 ‘시리즈-연극만원滿員(6월 22~24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문의 : 남산예술센터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