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향원지 취향교, 원래 자리로 옮겨져 복원
경복궁 향원지 취향교, 원래 자리로 옮겨져 복원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5.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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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 보수도 결정, 2019년 하반기 완료 예정

경복궁 향원지의 취향교가 원래 자리로 옮겨저 복원되고 향원정이 보수된다.

문화재청은 2일 "6‧25전쟁 때 파괴됐다가 새로운 곳에 설치되었던 경복궁 향원지(香遠池)의 취향교(醉香橋)를 이달부터 3년에 걸쳐 원래 있던 자리로 옮겨 복원하고, 오랜 세월로 인해 낡고 기울어진 향원정(香遠亭)도 같이 보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경복궁 취향교 (사진제공=문화재청)

취향교는 고종 연간에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세워진 다리였으나 6‧25전쟁 때 파괴된 후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해 본래의 자리(향원정 북쪽)가 아닌 현재의 자리(향원정 남쪽)에 다시 세워졌었다.
 
향원정(보물 제1761호)은 경복궁 후원 영역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조성된 상징적인 2층 정자 건물로, 1867~1873년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국립문화재연구소 안전진단 결과, 건물이 기울고 건물이 기울고 목재 접합부가 이완되었으며 토사유실로 지반 지지력이 약해지는 등 해체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번에 보수에 들어가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달에 공사가 시작되면 2019년 하반기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아름다은 풍광의 향원지를 관람할 수는 없지만, 공사 진행과정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