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초대전 '모란을 품은 달항아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
김순철 초대전 '모란을 품은 달항아리' 인사동 장은선갤러리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5.0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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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과 붓으로 독창적인 구성과 질감의 회화작업 하는 작가

김순철 초대전 <모란을 품은 달항아리>가 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봄날처럼 희망찬 꽃길과 넉넉한 항아리에 많은 재복이 담기길 기원하는 김순철 작가의 신작 20여점이 전시되며 장은선갤러리에서 여는 네 번째 초대전이기도 하다.

▲ About wish 1710, 85x85cm, 장지에 채색과 바느질

김순철 작가는 장지 위에 바느질과 붓을 이용해 독창적인 구성과 질감의 회화작업을 한다. ‘About wish’라는 작품명으로 소망을 담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다완, 항아리를 화면의 중심부에 배치하고 풍성함이 돋보이는 만개한 모란과 매화꽃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작가는 "우리 고유의 주체적인 미감과 우리 그림의 진정한 개념을 도출하고 점점 잊혀져가는 느린 문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정당한 정체성을 지닌 시대적 미의식으로 이해되길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금분, 은분으로 꽃밭을 만들고 그 위에 도톰하게 만든 실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하여 완성하는 작가의 작업은 평면 캔바스 위로 드러난 부조 형태의 항아리나 다완이 시각과 촉각의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묘미가 있다.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장지 위 다소곳이 자태를 드러내는 금빛, 순백의 도자기와 수려한 회화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작가가 겪어내는 지난한 과정을 촘촘한 붓질과 꼼꼼한 바느질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