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모다페, 17일부터 대학로에서 화려한 무대
2017 모다페, 17일부터 대학로에서 화려한 무대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5.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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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영국 발렛보이즈 '라이프', 폐막작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 '하늘의 말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36회 국제현대무용제 2017 모다페(2017 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이하 2017 모다페)가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이음아트센터 이음홀 및 이음야외무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헬로, 마이, 라이프?!(Hello, My, Life?!)'를 주제로 한 2017 모다페는 세계현대무용의 Old & New 스타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개폐막작으로 선정해 무용계는 물론, 현대무용 애호가들에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영국 발렛보이즈의 <라이프> ⓒTristam Kenton

2017 모다페의 개막을 알릴 작품은 영국 정통 현대무용의 정수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줄 영국 발렛보이즈(BalletBoyz)의 <라이프>다. 
 
10명의 남성무용수들로 구성된 발렛보이즈는 로얄발레단의 주요 무용수로 활동한 마이클 눈과 윌리엄 트레빗이 2000년 설립해 1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작곡가, 예술가, 디자이너, 필름메이커, 사진가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을 도입하며 독창적인 단체로 성장해온 영국 대표 남성무용단으로 TV출연 등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올리비에 어워드, 사우스뱅크쇼 어워드에 2회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발렛보이즈의 첫 방한 작품인 <라이프>는 유럽 최고의 안무가 폰투스 리드버그와 자비에 드 프루토스가 각각 <토끼>, <픽션>의 두 작품으로 구성하여 보는 재미를 더한다. 
 
폰투스 리드버그는 <토끼>에서 젊은 남자, 토끼 가면을 쓰고 폴짝폴짝 뛰며 적응하지못하고 고립되어 살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뭔가 소속되기 위해 움직이는 동조, 외로움, 등의 역경 속 삶이 바로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자비에 드 프루토스는 <픽션>에서 불만, 좌절, 동정심, 연민 등에 우아하게 슬픈 움직임으로 죽음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지고 때론 블랙 코미디 같은 우리의 삶과 죽음을 남성 댄서들의 우아한 움직임으로 표출한다. 

폐막작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무용단 중 하나인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하늘의 말들>이다. 

2015년 모다페 폐막작으로 방한한 바 있는 키부츠현대무용단은 세계 주요 극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의 바체바무용단, 독일의 베를린 국립발레단 등 유명 해외무용단의 안무 의뢰를 꾸준히 받는 인기 무용단이다. 이 무용단을 맡고 있는 라미 베에르 예술감독은 키부츠 현대무용단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감독으로 이번이 네 번째 한국 공연이다. 
 
<하늘의 말들>은 세계현대무용의 트랜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뛰어난 테크닉과 다재다능한 무용수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감성으로 이스라엘 춤과 현대무용의 최정상을 느끼게 해준다. 16명의 댄서가 펼치는 강렬하고도 신나는 몸짓과 라미 베에르의 강력하고 미학적인 비주얼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에 댄스뮤지컬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무용 스타일을 선도한 최청자 현대무용가, 25년 넘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알려온 이숙재 현대무용가, 미국 최고 역사의 현대무용제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에 한국현대무용 안무가로서 최초로 초청된 전미숙 안무가 등 현대무용계 전설의 수퍼 스타들의 대표작을 다시 볼 수 있는 ‘현대무용 불후의 명작’ 프로그램이 신설된 점도 눈에 띈다.  
 
그 외에 현대무용계의 대표적인 신인등용문인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와‘모다페 포럼’, ‘모다페 오프 스테이지’,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