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맨씨어터, 연극 '프로즌' 6월 공연
극단 맨씨어터, 연극 '프로즌' 6월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5.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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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주년 맞이 공연, 연쇄 살인범과 엄마, 정신과 의사의 삶 교차

극단 맨씨어터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프로즌>을 오는 6월 공연한다.

<프로즌>은 극작가 브라이오니 래버리의 대표작으로 1998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2004년 토니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연쇄 살인으로 어린 자녀를 잃게 된 엄마, 소아성애를 앓고 있는 연쇄 살인범, 다양한 사례의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의 삶을 천천히 교차하면서 인물 간의 심적 갈등과 변화를 그리고 있다.

▲ 6월 공연되는 연극 <프로즌> (사진제공=마크923)

연극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선한 존재인지, 악한 존재인지, 어디까지가 의지로 이루는 일이며, 어디까지가 생물학적인 것인지, 그리고 상실과 트라우마에 대한 극복은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폭발하는 감정과 함께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이 때문인지 초연 당시 과감하게 빈 무대에서 오직 배우들의 연기에만 집중하도록 연극적 원형을 유지한 채, 시적 독백으로 극을 구성하는 다소 난해한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지지를 받아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5년 맨씨어터가 초연을 한 이후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초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광보 연출가가 이번 공연에도 연출을 맡았으며 오리지널 캐스트와 함께 뉴 캐스트를 더했다. 김광보 연출가는 "이번 공연에서는 각 캐릭터들의 감정을 더욱 극한까지 몰아붙여 작품의 깊이를 더하겠다"고 밝혔다.

연쇄 살인으로 자녀를 잃고 극한의 심리갈등과 감정 마비를 보여주는 엄마 '낸시' 역은 극단 맨씨어터 대표이자 배우인 우현주가 맡았고 연쇄 살인범이자 소아성애자 '랄프'는 초연 배우인 박호산과 이석준에 이어 최근 연극 <비(BEA)>, <데블 인 사이드>로 주목받고 있는 신인배우 이창훈이 합류했다. 

또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살인범들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아그네샤’역은 <톡톡>과 <미친키스>를 통해 존재감 높은 연기력을 선보인 정수영이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프로즌>은 오는 6월 6일부터 7월 16일까지 예그린 씨어터에서 공연되며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