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우 개인전 '사슴에서 표범' 스페이스 선+
정석우 개인전 '사슴에서 표범' 스페이스 선+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5.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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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사건에 의미 부여하며 신화적 풍경으로 완성, 시각적 아름다움 고민 흔적

정석우 개인전 <사슴에서 표범>이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이스 선+에서 열린다.

정석우 작가는 올해 스페이스선+ 추천작가로 선정됐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정석우_사슴에서 표범_oil on canvas_90.9x72.7cm _2017

 
이번 전시명인 <사슴에서 표범>은 어느날 우연히 마주한 일상 속의 '표범 무늬 담요'에서 자극받아 시작되었다고 한다.

작가의 예리한 시선 앞에 놓인 담요는, 과거 즐겨보던 TV프로그램의 한 장면(주위를 경계하며 사냥한 사슴을 먹던 한 마리 표범)을 떠올리게 했고, 별 것 아니라고 여겨 넘겨버리기 쉬운 사소한 사건에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며 거대화시키고 신화적 풍경으로 완성시켰다. 
 
이번 전시는 그간 작가가 보여 온 작업세계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로 8미터, 세로 4미터인 초창기 작품 <Universe>(2008)에서 규칙에 의해 조율되는 우주, 섣불리 짐작할 수 없는 어떠한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에너지, 그리고 이들의 강렬한 연결을 역동적이고 화려한 색채 변화를 보여줬던 그는 최근에는 동일한 주제 아래에서 좀 더 정제된 조형미를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격정적 표현보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고민한 흔적도 엿볼 수 있다.

문의 : 02)732.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