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상처와 위로 담은 뮤지컬 '비망' 20일 공연
5.18 상처와 위로 담은 뮤지컬 '비망' 20일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5.08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지역 대학생 공개모집해 펼치는 무대, 서로의 상처 보듬는 이야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와 위로를 담은 뮤지컬 <비망>이 오는 20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비망>은 공연예술창작터 수다가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기획한 뮤지컬로 매년 서울지역 대학생들을 배우로 공개모집해 무대를 펼치고 있으며 올해도 총 20명의 아마추어 배우들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 5일 광주를 찾아가 망월동 묘역을 순례하고 구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5.18광주민중항쟁 정신계승을 위한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에서 뮤지컬의 몇 장면을 광주 시민들 앞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 뮤지컬 <비망> (사진제공=공연예술창작터수다)

이 작품은 80년 광주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지금은 광주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떡볶이 노점을 하는 '덕복'과 80년 당시 계엄군으로 활동해 늘 죄의식으로 밤잠을 설치는 아버지를 두고 있는 '경아'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과정을 보여준다.

떡볶이 장사를 하던 명순에게 떡볶이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항쟁을 함께 하지 못하고 홀로 살아남은 덕복과 아버지의 죄의식을 덜어주고자 대신 사죄하고 싶어하는 경아의 만남이 5.18의 아픔을 일깨움과 동시에 이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전석 2만원(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 청소년, 장애인은 50% 할인)이며 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guroartsvalley.or.kr)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