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2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2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5.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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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악의 선상 반란 사건 '페스카마호 사건' 소재, 서울연극제 선정작

우리나라 최악의 선상 반란 사건으로 불리는 '패스카마호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10일부터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연극제 선정작이기도 한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이던 온두라스 국적의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호에서 조선족 선원으로 인해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11명의 선원이 살해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연극으로 '바다'라는 제한된 공간과 '실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한 점에서 서울연극제 심사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사건의 잔혹성이나 자극적인 표현보다는 비극적인 상황을 재구성해 '인간의 권리'에 대한 많은 담론과 정서를 만들어내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관한 경각심을 갖게 만든다.

작가 겸 연출가 임선빈은 '그 배, 그 바다 위에서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나?'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자료 조사와 정리, 희곡과 연극 상연까지 15년간 공을 들였다. 그는 "믿음이 없다면 무대에 올릴 수 없는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기로 했지만 작품을 만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연극이 갖고 있는 '현실'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이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은 하이퍼리얼리즘 연출 기법을 표방하며 긴장감과 밀도있는 템포를 살려 연극적인 리얼리티를 잘 살려낸다. 이 덕분에 서울연극제 심사 당시 '놀라울 정도로 빠져드는 잘 짜여진 소극장 작품의 진보'라는 평을 받았다.

공연은 21일까지 열리며,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 YES24(ticket.yes24.com, 1544-3800), 티켓링크(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