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을 물들인 충무로국제영화제 ‘남산공감’
남산을 물들인 충무로국제영화제 ‘남산공감’
  • 최정길 기자
  • 승인 2009.08.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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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7시 문화공연 ‘남산공감’, 김태곤, 폰 부스, 수, BMK 등 열창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SS)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7시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영화제 행사의 일환인 문화공연 ‘남산공감’이 500명 이상의 참가자들과 함께 성황리에 열렸다.

▲충무로국제영화제 문화공연 '남산공감'의 무대 모습

 이날 행사는 영화제 조직위원장 정동일 중구청장 내외를 비롯해 여러 관계자들과 구민, 관광객들이 남산 한옥마을을 가득 메운 가운데, 가수 김태곤의 흥겨운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인디 밴드 ‘본 부스’와 아역배우 출신 뮤지션 ‘수’의 공연이 이어졌고,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BMK’가 참가자들의 큰 성원을 받으며 남산공감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행사에는 5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 한옥마을을 가득 매웠다.

 이날 참석한 정동일 중구청장은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를 맞아 세계적인 영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며 이번 영화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정구청장은 이어 “하지만 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예정된 개막식 TV 생중계가 취소되고, 행사가 축소되어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 영화제의 성공을 통해 중구가 ‘컬쳐 노믹스’를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영화제에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화제의 조직위원장 정동일 중구청장이 "영화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회사원 최윤형(여, 30세)씨는 “남산공감이라는 행사 이름처럼 여러 세대가 어울려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영화제에 대한 느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모녀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프랑스 영화 ‘엘로에’가 가장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대학생영화제의 신선함이 돋보였다. 영화제가 계속될수록 좋은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어 영화제의 발전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숨은 일꾼 자원봉사자들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다.

 한편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송민경(여, 22세)씨는 “기상 여건 등으로 많은 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지연되어 아쉬웠지만, 이렇게 열린 공간에서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이번 영화제에 대한 의의을 밝혔다.

 충무로국제영화제는 9월1일 강석범 감독, 이범수, 김민선 주연의 ‘정승필 실종사건’을 폐막작으로 9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정길 인턴기자(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