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인은 얼마나 살고 있을까?
서울, 외국인은 얼마나 살고 있을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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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외국인 위한 한글·문화교육 서비스 및 편견 없애기 시급


대한민국 서울에 152개국의 국적을 가진 서울총인구의 2.4%의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시민들은 외국인을 위한 ‘한글, 문화교육서비스’ 및 ‘편견을 없애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가 시민고객의 일상과 관련된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해 제공하는 'e-서울통계' 웹진 제 27호를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삶의 모습’에 대한 통계 발표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2008년 말 서울은 152개국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 25만5천명이 모여살고 있는 도시로, 10년 새 등록외국인이 5배(’98년 51천명) 늘어 서울총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영등포구에 가장 많은 3만5438명(13.9%)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어 구로구 2만7901명(10.9%), 금천구 1만7924명(7.0%) 순으로 많고, 외국인 거주자가 가장 작은 지역은 도봉구 2,762명(1.1%), 강북구 3,480명(1.4%) 순이다.

국적별 거주지역으로는 중국인(한국계 포함)은 영등포구(17.2%, 33,102명)와 구로구(13.7%, 26,383명)에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인은 강남구(16.0%, 2,046명)와 용산구(13.8%, 1,771명), 타이완인은 서대문구(26.3%, 2,323명)와 마포구(16.4%, 1,442명), 일본인은 용산구(23.0%, 1,574명) 및 강남구(10.0%, 683명), 베트남인은 성동구(8.2%, 382명), 필리핀인은 용산구(15.2%, 573명)에 주로 살고 있다.

등록외국인의 성별 구성은 여성이 51.8%(132천명), 남성이 48.2%(123천명)로 나타났으며, 남녀 구성비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연령층은 20대로 여성 56.3%, 남성 43.7%였다.

특히 연령대로는 2000년에 비해 40세 이상의 외국인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6.6%이며, 60세 이상은 10%로 나타나, 외국인들의 고령층 유입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산국가별 등록외국인은 중국동포를 포함한 중국인이 19만2618명으로 서울 전체 등록외국인의 75.5%를 차지, 2위 는 미국인(12,821명, 5.0%), 뒤이어 타이완 8,818명(3.5%), 일본 6,840명(2.7%), 베트남 4,652명(1.8%)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전체 152개 국적 가운데 40%나 되는 60개국은 등록외국인이 10명 미만이며, 12개국의 출신 외국인은 서울시내에 단 1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거주자들의 직업은 단순노무직이 절반이상(58.5%)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전문인력(4.1%)은 적고, 결혼이민자는 11.6%를 보였다.

더불어 국제결혼으로 한국인과 외국인이 가정을 꾸리는 다문화가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말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2만9560명으로 4년 전(2004년) 1만4710명보다 2배로 증가했으며, 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족 자녀도 2005년 688명에서 지난해(2008년)에는 2,259명으로 3.3배나 급증했다.

하지만 외국인 배우자와의 결혼만큼이나 해체되는 다문화 가정도 점차 늘어,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도 2004년 834건에서 2008년 2,941건으로 3.5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8년 91일 이상 서울에 체류하고 있는 등록외국인에게 ‘서울에 거주하면서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한 만족정도’를 조사한 결과, 주거환경 만족도가 69.2점으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전반적인 생활환경(주거, 경제, 사회) 만족도도 100점 만점에 62.4점으로 내국인(53.6점)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더불어 통계청 조사결과, 서울시민들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사회적응을 위한 한글 ㆍ문화교육 서비스’(29.8%)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다문화 가족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사회분위기 조성’(27.6%), ‘취업훈련 및 취업알선’ (21.2%) 순으로 응답했다.

따라서 외국인에 대한 ‘한글, 문화교육서비스’ 및 ‘편견을 없애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서울시의 현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