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문화도시 2017 대구개막식, 화려하게 개최
동아시아 문화도시 2017 대구개막식, 화려하게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5.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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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구와 일본 교토, 중국 창사 지속적 문화교류 뜻 이뤄, 각국 전통 공연 선보여

동아시아 문화도시 2017 대구개막식이 지난 12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 창사, 교토 등 3개 도시 대표단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및 시민 등 1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하여 중국 창사시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인 가오산 부시장, 가도카와 다이사쿠 교토시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개막식에 앞서 3개 도시의 지속적 문화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를 담은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동 합의문'을 채택하고, 문화교류와 함께 경제, 관광 등 교류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 지난 12일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2017 대구개막식 (사진제공=대구시)

개막식은 '전통의 소리와 몸짓'을 주제로 3개 도시의 전통공연이 펼쳐졌으며 갈등과 국경을 넘어 하나되는 3개국의 문화 축제를 상징하는 개막퍼포먼스 '단심줄 엮기'가 펼쳐졌다. 

한국의 대구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은 창작무용 '태평무'와 판소리 춘향가의 백미 '사랑가'를 선보였고 뮤지컬배우 최정원이 <맘마미아>, <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의 하이라이트와 '여자의 마음',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였다.

일본 교토는 마이코(舞妓)가 되기까지 반드시 익혀야 하는 무용으로, 교토의 사계절의 변화와 마이코의 심정을 표현하는‘기온노래(祇園小唄)’와 전통희극‘ 네온교쿠(寢音曲)’, 마른 풀을 태우는 행위를 통해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온 그 행위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다시 체험하고, 생명을 계속해서 재생한다는 희망을 표현하는 탭댄스‘회(回) KAI ’를 선보였다.
 
중국 창사가 보여준 '태평소, 변검 공연'은 태평소와 성대모사의 형식으로 경극을 연주하고 희곡절기(戏曲绝技)인 변검을 용합하며 풍부한 무대효과를 보여주고, 이어서 중국 악기 태평소로 조선족 명곡인 <아리랑>을 연주해 한,중  양국간 우정의 다리를 잇자는 뜻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사랑스런 소녀들이 산뜻하고 아름다운  봄철에 즐겁고 유쾌한 연놀이 하는 장면으로 소년들이 사랑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고 후난 여인의 다정한 모습을 재현한 ‘화고희 (연놀이)’, 중국 국가 1급 배우인 왕이운, 왕평이 노래를 부르고 청년 배우 탕단, 왕하오 등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며 아름다운 샹수(湘水), 농후한 샹정(湘情)을 표현하는 ‘남녀대창(창사산가)’를 선보였다.

한편 개막식 전에는 비산농악대의 길놀이와 재즈 빅밴드(20명) 공연이 열렸고, 개막식 이후에는 한중일 내빈들의 퇴장 시 인칸토(중창단8명)의 중창이 울려퍼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근현대 문화가 조화롭게 자리 잡은 공연 문화 중심도시 대구가 중국 창사, 일본 교토와 함께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구 개막식이 대구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동아시아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문화예술인에게는 창작의욕 고취와 한중일 문화교류를 통해 대구 문화르네상스를 열어 나가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