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전 11시에 여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이 오는 31일 진옥섭 전통예술연출가와 함께하는 연주와 그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진옥섭 감독은 연극으로 문화예술계에 입문한 뒤 탈춤을 통해 전통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서울놀이마당 상임연출, 대전엑스포 놀이마당 총연출 등으로 활약했다.
1996년 기획실 '축제의 땅'을 만들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전통예술을 연출하기 시작했고 2006년 <풍물명무전>으로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고 <팔무전>, <유랑광대전> 등 참신한 기획으로 전통예술을 새롭게 각인시키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우리의 전통예술과 그것을 이어 온 명인들에 대한 진옥섭 감독의 각별한 애정, 그리고 그 전통예술들을 오늘에 되살려내는 작업들을 돌아봄으로써 우리에게 남겨진 무형문화유산을 섬세한 시각으로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공연은 진 감독과 윤서경(아쟁,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 이영섭(대금, 영남대학교 음악과 교수), 신현석(해금,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강사), 이재하(거문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4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젊은 연주자 '4인놀이'가 함께 한다.
'남원굿거리'와 '사랑가', 그리고 이날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즉흥음악 '20170531 4인놀이' 등이 연주되며 진 감독의 이야기가 함께 할 예정이다.
'다담'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위한 연중 기획공연으로 매달 다양한 이야기 손님을 섭외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국악 연주를 들려준다. 사회는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자 국악방송 <온고을 상사디야>의 진행자로 활동 중인 방수미가 맡는다.
한편 오는 6월에는 <이중섭의 눈> 등의 다큐 영화를 제작한 김희철 감독과 함께 '제주로 간 예술가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김효영 생황트리오가 출연해 봉황의 울음소리로 상징되는, 생황의 신비한 음색이 어우러진 특색있는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