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
도종환 의원,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5.30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 의정 경험이 장관에 적합", '블랙리스트 공론화' 이끌어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 의정 경험이 다른 부처보다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체부 장관직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도종환 의원의 장관 내정 이유를 밝혔다.

▲ 신임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도종환 의원실)

시인이자 교사로 활동했던 도종환 내정자는 충청북도 청주 출신으로 1985년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로 문단에 진출했고 사별한 아내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담은 시집 <접시꽃 당신>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름을 알렸다.

또한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과 투옥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금 비록 너의 곁을 떠나지만>을 비롯해 <당신은 누구십니까>, <부드러운 직선>, <슬픔의 뿌리> 등의 시집을 발간하며 정지용문학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 부회장,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16년 총선에서 노영민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시흥덕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의정 활동 중에도 지난해 시집 <사월 바다>를 펴내기도 했다.

도 내정자는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검열' 문제를 부각시키며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제기해 블랙리스트를 공론화시키는 데 공을 세웠고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문체부 장관 후보로 도 내정자가 유력하다는 말이 계속해서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