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하이라이트'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5.30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소장품 국내 최초로 소개, 8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하이라이트>가 오는 8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하이라이트>는 독창적인 커미션 작품으로 정평이 난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주요 소장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로, 재단과 인연이 깊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서 제작한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 GRAND_ORCHESTRE-035 Credit Photo Luc Boegly

사라 지, 론 뮤익, 뫼비우스 등 재단을 대표하는 작품과 국가, 인종, 젠더를 초월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다루면서 우리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진 10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사라져가는 부족들의 목소리와 방언을 기록하고 이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만든 프랑스 작가 레이몽 드파르동의 '그들의 소리를 들으라',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도시학자인 폴 비릴리오의 이론을 건축가 그룹 딜러 스코피디오 렌프로가 제작한 공간을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한 '출구',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예술가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대규모 판화 연작 시리즈 등이 주요 작품이다.

또한 2007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개인전을 가진 이불의 당시 작품 '천지'가 다시 한 번 국내 관람객에서 소개되며 영화감독 박찬욱, 작가 박찬경 형제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파킹찬스'는 박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를 위해 제작했던 세트장을 3D로 촬영하고 영화의 사운드를 더한 신작 <격세지감>을 선보인다.

이밖에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웹사이트에서는 웹툰작가 선우훈의 커미션 작품 '가장 평면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를 위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협업하게 된 것은 매우 소중하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협업 사례로 기억에 남길 원한다"면서 "아시아 현대미술의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