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 프로젝트 선공개 '공유도시 서울' 실험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현장 프로젝트 선공개 '공유도시 서울' 실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5.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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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도시', '식량도시', '똑똑한 보행도시'로 구성, 개막 전까지 무료강좌 개최

서울시가 오는 9월 1일부터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 현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비엔날레 개막을 석 달 앞둔 지난 30일 서울비엔날레 현장 프로젝트를 선공개했다. 2017 서울비엔날레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리게 된다.

 

서울비엔날레는 '공유도시'를 화두로 24개국 40여팀의 프로젝트 전시가 열리는 '주제전'(돈의문박물관마을)과 북경, 런던, 빈 등 세계 50여개 주요도시의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각 도시가 지향하는 공통의 가치를 이해해보는 '도시전'(DDP) 등 주 전시를 통해 도시,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특히 서울비엔날레에서는 세운상가, 을지로 공구상가, 창신동 봉제작업장 등 공유도시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현장 프로젝트'가 열린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시민 눈높이에서 서울의 현재와 미래 도시정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현장 프로젝트는 '생산도시(도심제조업)', '식량도시(물, 식량)', '똑똑한 보행도시(보행환경)' 세 가지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생산도시'는 서울의 도심 제조업 현장을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도심 제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프로젝트로, 전시와 워크숍 기반으로 진행된다. 

세운상가 을지로 일대에서 건축가, 메이커, 엔지니어, 시민들이 함께하는 '테크캡슐 워크숍'은 기존 제조업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건축 또는 디자인 모형을 제작한다. 7~8월에는 전문가 워크숍이, 비엔날레 기간인 9~10월에는 일반 시민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되며 최종 작품은 서울비엔날레 현장에서 전시된다.

'식량도시'는 물 부족 현상, 도시농업, 일회용품 사용 등 다양한 도시 환경, 자원, 식량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방식으로 알리고 새로운 대안들에 대해 실험해보는 프로젝트로 비엔날레 기간 중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문을 여는‘비엔날레 카페’와‘비엔날레 식당’이 대표적이다.
 
'비엔날레 카페'는 일회용 컵, 빨대 대신 대나무펄프 컵, 대나무 빨대 등 100% 친환경‧재활용 제품을 사용하고 물 부족 지역에서 최적화된 베두인차, 도시양봉으로 수확한 꿀로 만든 꿀차, 태양광으로 구운 사과빵 같은 메뉴들을 판매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비엔날레 식당'에서는 매주 '인체와 유기농산물', '식량 유통 및 음식물 재활용', '기후변화와 자연농법' 등 주제를 가지고 음식 만들기부터 시식, 음식에 대한 토론에도 참여해보는 주제별 디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똑똑한 보행도시'는 '걷는 도시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는 현장 프로젝트로, 공유이동수단(따릉이‧나눔카)체험, 뇌파산책 및 플레이어블시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돈의문, 종로, 을지로, 세운상가, DDP 일대에서 열린다. 

'뇌파산책' 프로그램은 사람이 걸으면서 보행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 지수를 뇌파감지를 통해 측정해 걷기 좋은 길을 제안해보는 프로그램이고‘플레이어블 시티(주한 영국문화원 공동개최)’는 조명, 센서, 인터렉티브 게임 같은 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세운상가, 청계천 같은 기존의 공간을 색다르게 인지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을 연계해 비엔날레 주제에 대해 공동 디자인 리서치를 진행하는 '국제스튜디오', 시민들이 서울비엔날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시와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인쇄물과 시각자료를 제공하는 '공유도서관'이 마련된다.

또 도시공간과 자원의 공유를 다룬 영화 및 다큐멘터리 30여편이 서울역사박물관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되며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장, DDP 전시장, 세운상가 주변, 동대문 창신동 주변 등 총 4개 장소에서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고, 도시농업, 근대건축재생 등 10개 테마의 '공유도시 서울 투어'도 열린다.

개막 전 서울비엔날레를 미리 만나고 싶다면 매주 수, 목요일에 열리는 시민 대상 무료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DDP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리는 강좌는 어렵게 느껴지는 도시‧건축에 대해 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교양강좌’와 서울비엔날레에서 다뤄질 주제들에 대한 ‘주제강연’ 두 가지로 진행된다.

사전예약은 네이버 예약(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8417?area=bns)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