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한강 다리 밑, '확' 바뀐다
칙칙한 한강 다리 밑, '확' 바뀐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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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ㆍ노량대교 하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분리, 문화공간 조성

 

어둠침침한 우범지대로 인식됐던 서울 한강공원 다리 밑이 칙칙함을 벗고 고품격 여가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 서울시가 한강 교량 하부에 대한 정비 사업을 9월부터 시행한다.

서울시는 1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2010년 5월까지 총 155억원을 투입해 한강공원 강변북로와 노량대교 하부부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정비하는 ‘한강교량 하부 정비사업’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정비계획에 대해 “그동안 낙후․소외됐던 공간을 한강의 대표적 휴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며 “녹지공간을 확보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각 여의도~반포(노량대교), 이촌~뚝섬(강변북로)로 이어지는 한강공원의 양끝을 잇는 중요한 곳에 위치한만큼, 강변북로는 자전거 도로 및 관련 시설을 정비하고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노량대교 하부의 3개 거점기간도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휴식 요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며, 수변공간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이용수요를 충족시키고 반포, 뚝섬 등 한강공원과의 연계성도 높일 계획이다.

우선 반포대교 북단 하부 둔치~금호나들목~중랑천 합류부로 이어지는 폭 15m~50m 구간으로, 총 연장은 3.8Km의 강변북로 하부 공간은 자전거 도로를 신설 또는 확장하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완전 분리한다.

그리고 금호 나들목 Village Community Plaza(26,500㎡), Wind & Bicycle Plaza(8,570㎡), 반포 Culture Land(29,600㎡) 등의 공간을 조성한다.

▲ 금호나들목 조감도
금호나들목 Village Community Plaza(26,500㎡)는 나들목 진출입로와 도로(자전거, 산책로)의 충돌을 해소하고 주변공간을 집약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각종 편의시설과 문화광장 등을 조성, 주민들이 한강공원을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Wind & Bicycle Plaza(8,570㎡)’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분리에 따른 유휴공지를 한강수변의 특성을 활용해 수변산책로, 체력단련시설,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더불어 자전거휴게소, 정비소 등 편익시설 설치 등을 통해 자전거동호인의 거점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반포 Culture Land'에는 반포대교의 달빛 무지개분수와 연계한 전망·휴게 공간, 포토존을 조성, 강변북로 교량 및 옹벽 등 인공구조물을 활용한 페스티벌 광장, 야외공연장, 수변광장 등의 문화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노량대교 하부~반포천 합류부까지 이어지는 노량대교 하부는 폭 5m~30m의 총 연장 2.2Km로서, 노량대교~원불교 방송구간, 흑석초등학교 앞 소공원, 원불교~반포천 합류부 등 3개의 거점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연장 약 450m, 폭 30m의 노량대교 하부인‘노량대교~원불교 방송구간(14,000㎡)’은 운동공간과 함께 이벤트광장과 휴게 공간, 포토존, 야외공연장, 카페테리아, 전망대, 갤러리가로, 수변산책로가 들어서며,  흑석동에서 한강공원으로 바로 진입 가능한 계단도 신설돼 접근성도 대폭 높아진다.

‘흑석초등학교 앞 소공원(5,400㎡)’은 자전거휴게소(이야기 정거장), 주민편익시설 확충, 데크로드 설치, 접근계단 및 휴게공간을 정비하며, ‘원불교~반포천 합류부(10,000㎡)’는 산책로, 체력단련장, 친수계단, 가로정원, 수경시설을 설치 등을 통해 주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