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제보'展, 관객이 '제보자'가 된다
인천아트플랫폼 '제보'展, 관객이 '제보자'가 된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6.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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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팀 예술가, 시민들과 함께 작품 만들어가는 '과정' 보여줘

인천아트플랫폼이 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입주작가 5팀의 프로젝트 인트로 전시 <제보>展을 B동 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예술가 창작 공간으로 입주 예술가의 실험적이고 유의미한 프로젝트 창작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이번에 5팀의 예술가가 인천의 이북도민, 인천의 풍경과 사람, 인천의 소리, 인천의 현대미술 현장 등을 소재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제보>展은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창작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참여자들을 모집해 함께 만들어나가는 전시로 창작의 결실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아니라‘작품이 없는 전시’, ‘창작을 위한 전시’로 시민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금혜원은 외할머니의 유품인 8권의 노트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젝트 <다시쓰기 ; 기억의 조우와 연대>를 진행한다. 작가는 할머니의 노트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과 전쟁 등의 시대로 이주와 정착을 반복하며 살아온 흔적을 살펴보고 시민들의 제보와 자료 수집 등을 통해 이를 추적한다. 

작가는 ‘해방 이후부터 6.25 전쟁을 전후로 인천에 정착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월남의 경험이나 전쟁으로 삶의 변화를 맞은 사연, 떠나온 고향에서 두고 온 것들’ 등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연은 이메일(keumhw@gmail.com)로 제보하면 된다.

박승순은 인천의 풍경과 소리 데이터를 채집하기 전, 사람들이 얼마나 특정 장소의 소리를 잘 구별할 수 있는지 조사하는 <소리/풍경 인지능력 평가>를 진행한다. 

작가는 특정 풍경 또는 장소의 명칭과 소리를 분리시킨 뒤, 관객들이 소리와 장소를 맞추도록 온라인 사이트(https://goo.gl/gXEeof)를 구축했다. 전시 기간 중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가는 관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향후 프로젝트 진행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영주는 관객이 쉴 수 있는 <오아시스 카페>를 진행한다. 오아시스 카페는‘쉼’,‘오아시스’를 주제로 관객이 시(詩), 독백 등을 남기는 자리를 마련한다.

관객은 자작시를 남길 수 있고 은밀한 공간 안에 놓인 녹음기에 시와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 수집된 이야기는 작가가 진행하는 ‘몸짓 워크숍(몸으로 말하는 움직임)’의 소재로 활용된다.
 
정혜정은 인천의 풍경을 작가의 작업실 안에 들여놓는 <바깥의 바깥>을 진행한다. 작가는 작업실이 위치한 주변의 풍경이 영화 세트장 같다는 느낌에 착안해 이를 만들었다.

전시에서 장소(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 무대 같은 곳)와 사람(화교, 토박이 주민, 관광객), 일상적인 대화 등을 제보받으며 관객은 작가에게 필요 사진을 촬영한 뒤, 전시장에 놓인 프린터기로 출력해 제보할 수 있다.

한편 <본격미술극장>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자들로 구성된 콜렉티브 'F동 사람들'은 시민들이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대미술 팟캐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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