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현 선생 15주기 추모공연 ‘춤으로 그리는 제사’비상X
故 최현 선생 15주기 추모공연 ‘춤으로 그리는 제사’비상X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6.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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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서 배상복 등 제자들이 선생의 춤세계 기려

·우리시대 멋스러운 예인, 마지막 낭만주의자로 불렸던 한국무용가 故 최현(본명 최윤찬)의 15주기 추모공연이 올려진다.

오는 17일(저녁 7시) 서울 남산한옥마을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故최현 선생의 주옥같은 명작 <비상> <살풀이춤> <군자무>가 다시 선보인다.

▲오는 17일 남산골 한옥마을 국악당에서 열리는 故 최현 선생 15주기 추모공연 ‘춤으로 그리는 제사’비상X. (사진제공=최현춤보존회)

이는 故 최현 선생의 순수한 예술영혼을 기리며 소중한 춤사위를 살려내고 있는 수제자인 배상복 최현춤보존회장을 비롯해 여러 제자들이 정성을 다해 무대에 그려낸다.

선생의 작품과 함께 창작춤으로 배상복 · 여미도 BnS Chum Company의 <울음이 타는 가을강>, 전북도립무용단 안무자를 역임한 문정근의 <산사의 향>, 천안시립무용단 안무자를 역임한 김종덕의 <내 영혼 바람이 되어>, 서울시무용단  정지현의 <고풍>등과 함께 ‘최현춤보존회’ 회원들의 품격 있는 춤사위를 만날 수 있다.

최현 선생은 지난 2002년 7월 8일 73세의 일기로 춤의 날개를 접고 세상을 떠났다.

신무용과 창작무용의 가교 역할을 하며 한국 창작춤의 개척자로 활동해 왔던 최현 선생은 움직임의 미학과 공간해석의 남다른 심미안, 그리고 화려하고 섬세한 춤사위를 뽐내며 ‘멋의 예인’, ‘선비춤의 완결형’으로 칭송 받으며 ‘이 시대의 마지막 낭만주의자’로 기억된다.

선생은 1929년 12월 9일 부산 영선동에서 출생, 청소년 시기에 故 김해랑 선생의 문하를 통해 춤에 입문했으며, 1950년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후학 양성에 나서 당대 무용가 중에서는 가장 예술 교육자적 소양을 지닌 무용가로 평가받고 있다. 30년 이상을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예대 무용과장 그리고 국립무용단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수많은 한국 무용계의 지도급 안무가 및 교육자들을 길러냈다.

대표작이자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는 1976년 교통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스스로 비상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던 <비상>과 1994년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첫 선을 보였던 <허행초> <남색끝동> 그리고 생전에 마지막 안무작인 <비파연>등이 있다.

그 외에도 <달 있는 제사> <연가> <남천> <신명> <고풍> <연정> <봄이 오면> <미얄할미> 등 고인의 대표작들은 한국 춤의 멋과 맛을 제대로 살려낸 우리 한국 춤의 백미로 손꼽히는 수작들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