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6.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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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작품 두 편과 신작 한 편 선보여, 인간 내면과 감정에 집중한 발레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This is Modern)>이 오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제7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참가작으로 지난 17년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기존 작품 두 편과 독일의 중견 안무가 레이몬도 레벡의 신작을 함께 선보이게 된다.

▲ 유니버설발레단 <마이너스 7> ⓒ유니버설발레단_photo by Min-Ok Lee

<디스 이즈 모던>은 클래식 발레에서 볼 수 있는 정형화된 테크닉의 엄격함과 동화 속 판타지를 없애고 인간 내면과 감정에 집중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세 작품 역시 절제와 관능, 몽환과 각성, 이성과 열정 등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깨달음을 공감하며 예술이 주는 깊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모던 발레계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인 <프티 모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해 2011년 초연을 성공시킨 후 2012~13 재연까지 3년 연속 공연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죽음'을 모티브로 탄생한 <프티 모르>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을 바탕으로 관능미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매회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던 <마이너스 7>도 다시 선보인다. 이 작품은 객석과 무대, 관객과 무용수의 경계를 허물고 특히 후반부에는 무용수와 관객이 함께 즉흥댄스를 하며 객석까지 들썩이게 만든다. 

<화이트 슬립>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독일 출신의 중견 안무가 레이몬도 레벡이 안무를 맡았다. 레벡은 작품의 모티브인 시각장애인을 통해 '잃어버린다는 것'을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망각의 현상 '치매'에 비유하면서 이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반복되는 음악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따뜻한 감정을 담아 치유와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한편 <디스 이즈 모던>은 6월에 열리는 '유라시안 댄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이 공연에서는 <마이너스 7>, <화이트 슬립>과 함께 지난해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호평받았던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