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문화재단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4'
종로구 문화재단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4'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6.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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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무계원에서 다양한 국악공연 열려

종로구 문화재단이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4'를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개최한다.

가무별감 박춘재는 대한제국 시절 18세의 나이에 궁중 연희를 담당하는 '가무별감' 직책을 받고 어전 연주의 특전까지 누린 인물로 우리나라 연예사가 시작되던 1910년대에 가장 크게 인기를 끌었고 당대 최고의 경기명창이자 재담가로 이름을 알렸다.

▲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사진제공=종로구)

이번 콘서트는 한국적인 연기와 소리를 소화할 수 있는 재담꾼과 배우가 무계원, 안평대군 및 왕실 스토리를 최고의 국악명인과 함께 꾸미는 국악 스토리 공연으로 진행되며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및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이수자인 국악인 정남훈이 박춘재 역을 맡아 연희를 진행하며 공연을 소개한다. 

지난 3일 공연은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가 단가와 남도민요를 선보였고, 안평대군의 꿈속 몽유도원의 배경이 된 무계정사에 대한 찬시 낭독과 부채산조 공연, 신민요 '배 띄어라' 등이 진행됐다.

오는 10일에는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사)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수상자인 이광수의 삼도사물놀이가 펼쳐진다. 삼도사물놀이는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축원하는 곡인 비나리, 영남, 경기, 호남 지방의 가락을 혼합해 만든 장단이다.

17일에는 2013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 수상자인 채향순이 축연무, 살풀이춤, 살판엿가위춤, 화현 등을 공연하고 마지막 공연일인 24일에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해학과 풍자가 담긴 사설을 1~2인의 공연자가 가창 화술 몸짓으로 전달하는 공연) 전수조교 최영숙이 재담소리극 '장대장타령'을 선보인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무계원은 부암동에 위치했던 안평대군의 무계정사 터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으며 지난 2014년 개관 이후 인문학강좌, 서당체험, 다도교실, 국악공연 등 다양한 전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