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갑 ·황용엽 두 거장과 함께하는 슈페리어 창립 50주년 ‘초심전’
민경갑 ·황용엽 두 거장과 함께하는 슈페리어 창립 50주년 ‘초심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7.06.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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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화단의 두 거장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그림을 걸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골프웨어 전문브랜드인 슈페리어가 한국미술 50년을 함께 해 온 한국미술 원로작가 민경갑 황용두 두 거장의 전시를 개최한다.

삼성동 슈퍼리어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초심(初心)’을 다시 되새긴다는 의미로 ‘초심전’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 50년과 다가올 50년의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미래의 희망을 담았다.

▲민경갑_잔상殘像_16-30-An-afterimage_112×194cm_화선지-먹-채색_2016년작-1024x596.(사진제공=슈페리어 갤러리)

◆민경갑,  ‘자연과의 공존’, 한국화의 전통화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민경갑 화백의 경우 한국화의 전통화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의 경지를 보여주며, 황용엽 화백의 경우 역시 오리지널 유화기법으로 분단국가 현실 속에서 ‘인간 내면의 깊이와 성찰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건네는 작품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민 화백의 영원한 주제는 ‘자연’이고 그의 작품에 내재된 대표적인 키워드를 꼽으라면 ‘자연과의 공존’을 들 수 있다. 이처럼 그는 ‘한국미의 현대적 계승과 재해석’에 남다른 천착의 집념을 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의 정신적 원형이며, 삶과 정서에 끝없이 활력을 제공하는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아름다운 상생의 공존을 이뤄낼 것인가’에 대한 시각언어 역할을 한다. 추상적이고 기하학적 색면으로 형상화한 산들의 해석은 무한한 생명력과 철학적 깊이를 자아내는 독특한 화풍으로 완성된다. 화백 스스로도 “내가 그리려는 산은 모든 산을 엮어 새로운 하나의 산 모양을 창출해 낼 뿐”이라며,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변화들이 곧 작품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민경갑_내공內功-Force-from-Within_210×129cm_화선지-먹-채색_1968년작.(사진제공=슈페리어 갤러리)

이번 <초심(初心)> 전시엔 민 화백의 잠재적 역량과 존재감을 각인시켜준 1960년대 상파울로비엔날레 출품작을 비롯해, 2012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100여점으로 가졌던 대형 개인전의 축소판으로 여겨질 만큼 ‘각 시기별 대표적인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민 화백에겐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문화 정수의 계승자’라는 별칭이 뒤따를 정도로 ‘한국미의 현대적 계승과 재해석’에 남다른 천착의 집념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한국화의 양대 맥인 수묵과 채색표현을 아우르며,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화법을 구축해왔다. 2002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수훈, 2004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10년 대한민국 미술인상 본상 수상 등으로 보아도 민 화백의 입지가 미술계 전반에 어떠한가를 짐작할 수 있겠다. 현재는 단국대 예술대학 석좌교수와 함께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민경갑_자연과의-공존-Harmony-With-Nature-_140×194cm_화선지-먹-채색_1999년작-1024x737.(사진제공=슈페리어 갤러리)

황용엽, 한국 현대사 전반 반영한  ‘인간 본연에 대한 탐구의지’ -인간애(人間愛)’ 관통 

황용엽 화백이 한평생 매진해온 작품세계의 중심엔 언제나 ‘인간애(人間愛)’가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첫 출발은 한국전쟁에서 비롯된 자신의 아픔이다.

하지만 일련의 작품들은 개인사를 넘어 ‘인간 본연에 대한 탐구의지’로써 한국 현대사 전반을 반영하고 있다. 가령 무기력하고 발가벗겨진 연약한 모습의 인간, 추악한 본능을 드러낸 악마의 잔상, 불안정한 역삼각형의 얼굴들이 혼재되어 들고난다. 이러한 형상들은 이중적이면서 동시에 다중적인 인간의 존재감을 대변한다. 하지만 그 인간은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아니라, 신뢰와 새로운 희망의 동반자로 여겨진다.

▲황용엽_인간-금강산_162_2×130_3cm_캔버스에-유채_1999.(사진제공=슈페리어 갤러리)

이번 <초심(初心)>전에서는 황용엽 화백의 인간시리즈를 시기별로 만나볼 수 있다. 60년대 2점을 시작으로, 70~80년대 각 5점 내외, 90년 이후 10여점 등이 선보인다. 특히 1960년대 작품은 표현주의적 색채와 왜곡된 형상으로 인간의 내면에 주목했다면, 70년대 이후는 무채색 톤의 단색조 배경과 감옥 같은 협소한 공간구성으로 자유의지가 박탈된 모습, 90년대 이후는 다소 전통적인 미감이 반영된 구도자(求道者)적 인간상, 2000년 이후 최근 작품 역시 전통문양과 인간표상의 상생적 하모니를 연출해내고 있다.

▲황용엽_인간_80_3×65_1cm_캔버스에-유채_1976.(사진제공=슈페리어 갤러리)

한국 미술계에서의 황용엽에 대한 평가는 결코 가볍지 않다. 황 화백은 한국 현대 미술사에 중추적 역할을 한 이중섭의 예술사를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된 ‘이중섭 미술상의 1989년 제1회 수상자’이다. 이는 그만큼 황용엽 작품세계의 무게감과 비중이 이중섭의 작품세계와도 비견할 만하다는 증명해준 셈이다. 2005년엔 보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는가 하면, 2015년에는 한국현대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작가시리즈’에 선정되어 대형 초대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황용엽_삶-이야기_162_2×130_3cm_캔버스에-유채_2014-804x1024.(사진제공=슈페리어 갤러리)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경갑 화백은 “작가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그 시간부터 직업은 작가가 아니라 전직 작가이다. 그래서 항상 그리지 않으면 안된다” 며 “창작을 하지 않으면 화공에 불과할 뿐이므로 창작활동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80대인 두 화백은 “아직도 하루에 6~8시간 작업에 매달릴 정도로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작업혼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기획전 초심은 다양한 연계행사를 준비중이다. 미술평론가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과 함께 하는 현대미술 강연프로그램(30일/7월11일))을 비롯 기업의 문화공헌사업으로 진행해 온 문화가 있는 날 <Lunch at Gallery>(28일/7월26일))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주)슈페리어는 ‘자생적인 골프전문 토종브랜드’로서 KPGA 후원 파트너십 체결하고 있으며, 최경주 프로처럼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할 많은 유망 골퍼들을 발굴 후원해오고 있다. 또한, 한국 최초의 골프박물관 세계골프역사박물관(테헤란로 528 슈페리어타워 B2))을 설립하였다. 이곳에는 초기 골프의 역사와 함께 한 다양한 골프 용품을 비롯하여 한국골프의 역사와 한국골프의 명예의 전당 등 골프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