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입적 73주기, 뮤지컬 '심우' 공연
만해 한용운 입적 73주기, 뮤지컬 '심우'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6.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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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치열한 삶과 고민 다루며 큰 호응, 심우장에서 7회 공연

만해 한용운 선생 입적 73주기를 맞아 뮤지컬 <심우>가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7회 공연된다.

<심우>는 1937년 만해 한용운 선생이 일송 김동삼 선생의 장례를 심우장에서 치른 이야기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치열한 삶과 고민을 다루며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 심우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심우> (사진제공=성북구)

이 작품은 성북문화원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심우장 시절 일화를 발굴해 기획했고, 성북구에 연고를 둔 극단 더 늠이 창작했으며 2014년 3월 초연 이후 성북구청, 국가보훈처 등의 후원으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만해 한용운 선생이 기거했던 심우장에서 공연된다는 점과 함께 30분 분량의 짧은 뮤지컬임에도 관객들의 호응이 높아 정기공연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혈육인 한영숙 여사가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등장해 천진난만하게 극을 이끌어가면서 독립운동가의 삶에 집중하기보다는 독립운동가 가족의 희생적인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갖은 고초 끝에 목숨을 잃은 동료의 장례조차 참석할 수 없는 서슬 시퍼런 일제 치하에서 겨우 스무명 남짓만이 김동삼 선생의 탈상을 지키는 현실, "당신들의 조국은 안녕한가?"라는 만해의 외침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공연은 17일(11시, 13시), 18일(11시), 24일(11시, 13시), 25일(11시), 29일(13시)에 각각 열리며 특히 한용운 선생의 입적 73주기인 29일에는 오전 10시 추모 다례제를 연 후 공연이 열리게 된다. 공연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