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과 전통, 창작 연희가 만난다 '우면산 별밤 축제'
퓨전국악과 전통, 창작 연희가 만난다 '우면산 별밤 축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6.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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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신명나는 야외공연 펼쳐져

국립국악원이 오는 17일부터 9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야외공연장인 연희마당에서 퓨전국악과 전통과 창작 연희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우면산 별밤 축제'를 연다.

우면산 별밤 축제는 지난해까지 퓨전국악 공연으로 선보인 '빛나는 불협화음'과 야외 연희공연 '별별연희'를 통합한 것으로 격주 단위로 퓨전국악과 연희를 골고루 접할 수 있어 관객들의 재미를 돋우게 된다.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첫날인 17일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전통 연희 <연희, 난장트다>가 펼쳐진다. 영화 <왕의 남자>의 줄타기로 잘 알려진 권원태 명인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사물팀이 어우러지면서 시원한 난장 한 판이 펼쳐진다.

또한 9월 2일에는 올 상반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이 대표공연으로 선보인 <산대희>를 야외무대로 옮겨 화려하고도 신명하는 한 판 무대를 전하게 된다. '산대희'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무대를 산처럼 쌓아놓고 오색 비단으로 꾸민 무대에서 날이 새도록 벌인 가무백희를 말한다.

전통 연희와 함께 개성 넘치는 창작연희도 이번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7월 1일에는 전통연희와 비보이가 함께하는 꼭두쇠의 <아름다운 동행>, 15일에는 슬랩스틱 코미디와 연희를 접목시킨 이끌림의 <수상한 광대들>, 8월 19일에는 풍자적인 인형극을 선보이는 사니너머의 <돌아온 박첨지>, 9월 23일에는 연희와 재즈를 접목시킨 천우의 <연희 융합 프로젝트-JATI>가 선보인다.

퓨전 국악의 대표들도 우면산의 밤을 밝힌다. 6월 24일에는 데뷔 15년차인 밴드 그림(The林)이 한국화와 국악을 접목시킨 <환상노정기 그림, 그림을 만나다...>를 선보이고 8월 12일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감성을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한 바이날로그의 <All We Need is LOVE & Music>, 9월 9일에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을 주축으로 유럽과 뉴질랜드 등 해외 공연을 펼치고 있는 Black String이 처용의 기괴하면서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국악기와 엠프 등의 결합으로 강렬하게 표현한 <Mask Dance>가 열린다.

▲ 이끌림의 <수상한 광대들>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악기로 국악의 매력을 전하는 공연도 있다. 공명이 각 나라의 민속악기와 우리나라 전통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를 전하는 <공명콘서트 Walkabout>가 8월 5일에 선을 보이고 8월 26일에는 기타리스트 권정구와 베르디아니 앙상블의 <클래식 기타와 전통악기의 만남> 공연이, 9월 16일에는 파키스탄 등 중동지역 음악과 우리의 서도소리를 중심으로 재창조한 TAAL(딸)의 'Inner Trip' 무대가 펼쳐진다.

색다른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도 주목된다. 전통산조와 창작음악이 합쳐진 루트머지의 <법고창신 2017>이 7월 8일에 선보이고 7월 22일 펼쳐지는 ONE의 <밤하늘>은 라디오 공개방송과 국악과의 만남이, 29일 SLAP의 <SLAP Live in NGC>에서는 새로운 장단과 한국적 선율의 만남이 펼쳐진다.

한편 매 공연 시작 1시간 전인 저녁 7시부터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 펼쳐지고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 트럭도 마련될 예정이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선착순 1천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02-580-3300)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