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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한국무용의 날' 제정 "한국무용 발전과 진화 견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선포식 및 공연 열려, 장애인 일반인 무용단 등 참여 인상적
2017년 06월 13일 (화) 16:25:18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6월 12일. '한국무용의 날'이 제정됐다.

12일 오후 5시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는 서울무용협회(회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주최한 '한국 무용의 날 선포식'과 기념공연이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창립한 서울무용협회의 첫 행사다.

   
▲환영사하는 성기숙 서울무용협회 회장.

한국무용의 날로 지정된 6월 12일은 일제 시대 소멸 위기에 놓인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예술춤의 초석을 다지며 '우리 춤의 시조'로 불리고 있는 한성준(1874~1941)의 탄생일이다. 서울무용협회는 "한성준의 역사의식과 예술정신을 본받아 온 나라, 지구촌 사람들과 더불어 한국무용의 발전과 진화를 견인하고자 한다"며 '한국무용의 날' 제정 이유를 밝히고 있다.

성기숙 회장은 선포식에서 "종로구는 조선 500년 역사를 이끈 궁궐이 있는 곳이자 오늘의 무용교육대학에 해당되는 한성준의 조선음악무용연구소가 있던 곳"이라면서 "궁중무용과 민간의 무용이 만나는 접점이 바로 종로"라며 종로구 인사동에서 선포식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국 무용의 날' 제정을 축하하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한국무용의 날' 제정을 축하하면서 "오늘 이 날이 한국무용인이 하나로 합쳐지고 단결하는 날이 되도록 하자"며 무용인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제1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인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춤의 시조 한성준과 깊은 인연이 있는 종로 인사동에서 한국무용의 날이 선포되는 만큼 오늘 행사가 더욱 의미가 있고 예술적으로 더 차원높은 고품격의 무대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제1회 한성준예술상 수상자인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김복희 서울무용협회 고문이 한국 무용의 날을 선언한 뒤 한국무용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처용무, 춘앵전, 한량무, 살풀이춤, 태평무(강선영류, 한영숙류), 장고춤, 입춤, 진쇠춤, 강구연월무 등 다양한 한국무용이 선보이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무용의 날'을 선언하는 김복희 한양대 명예교수.

특히 영등포여고 특수학급 학생들이 선보인 '아리랑팩토리'는 관객들의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고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무용수들과 함께 처용무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종로구가 주최한 '궁중무용 여민마당'에서 처용무를 춘 바 있던 김 구청장은 "전국적인 무대에서 처용무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 많은 박수를 받은 영등포여고 특수학급 비욘드예술단의 아리랑팩토리 공연.

이밖에 탈북 무용수로 함경북도예술단 예술감독을 맡았던 최신아의 장고춤과 일반인 무용수들이 행사의 마지막 무대로 선보인 강구연월무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당에는 외국인들과 더불어 종로를 거닐던 어르신들도 함께 하며 박수를 치고 무용수들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처용무로 참여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공연 후 출연 소회를 밝히고 있다.

공연 후 이기웅 열화당 대표는 "우리 춤의 다양성을 볼 수 있었다. 집중해서, 심각하게 보면 놓칠 수 있는 우리 춤의 멋을 넓은 마당에서 보았다"고 호평을 했다.

   
▲축사하는 이기웅 열화당 대표.

이날 행사에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이기웅 열화당 대표, 조대현 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 김용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예능보유자,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김복희 한양대 명예교수, 정승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채상묵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 이현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조교, 정명숙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 이선옥 선무용단 대표, 박재희 청주대 명예교수, 윤광봉 한국공연문화예술원 원장, 최창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손관중 한양대 교수, 배상복 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용철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충한 정동극장 예술감독, 이건미 단국대 교수 등 문화예술계 및 무용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출연자들과 협회 관계자, 내빈들의 기념촬영.

성기숙 회장은 “많은 분들이 이번 공연을 재능기부로 출연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 특히 장애우들로 구성된 비욘드예술단 공연에 가장 많은 박수가 쏟아졌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내년부터는 매년 6월 12일 ‘한국무용 날’ 행사를 정례화해 한성준 선생의 예술정신을 국내는 물론 지구촌으로 널리 확산하여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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