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마을 '상촌재' 개관 "한문화 콘텐츠 활성화 거점시설로 육성"
세종마을 '상촌재' 개관 "한문화 콘텐츠 활성화 거점시설로 육성"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6.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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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폐가 매입 후 문화시설 한옥으로 재탄생 "한복 한옥 한글 한식 4韓 확장 앞장"

서울 경복궁 서측에 위치한 '상촌재(上村齋)'가 21일 개관한다.

상촌재는 19세기 말 전통한옥 방식으로 조성된 것으로 도심지 개발과 상업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한옥의 보존을 위해 세종마을에 장기간 방치했던 한옥폐가를 매입해 지난 2015년 9월 착공해 이번에 개관을 하게 됐다.

▲ 세종마을 상촌재 (사진제공=종로구)

상촌재가 들어선 옥인동은 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았고 근세 및 근대 문화예술의 주역들이 활동했던 지역으로 지난 2010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웃대로 불렸던 경복궁 서쪽지역의 옛 명칭인 '상촌(上村)'이라는 명칭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상촌재'로 명명하게 됐다.

상촌재는 지상 1층 연면적 138.55㎡ 규모로 안채, 사랑채, 별채의 3개동으로 조성됐으며 서울의 현대식 한옥에서는 보기 어려운 온돌구조를 구현해 기타 한옥과 차별화를 두고, 기존 관내에 있던 한옥 철거 현장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목재, 보, 기와 등을 선별해 재사용하며 우리 고유의 한옥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담아냈다.

별채는 세종대왕 탄신지인 세종마을의 역사성을 고려해 한글과 관련된 전시시설로 운영된다. 한글창제의 목적과 원리, 세계 석학들의 한글예찬을 담은 영상 등을 전시해 한글의 우수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사랑채는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 기술인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알아보고 온돌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온돌 상부를 투명한 글래스데크(보행바닥)로 조성해 상촌재를 방문하는 주민들이 온돌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안채에는 조선시대 후기 부엌을 재현한 공간을 조성했다. 여자들의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자 불과 온기가 있는 난방 공간, 그리고 한식의 시작이 된 부엌의 의미를 널리 알리게 된다.

구는 21일 오전 10시 개관식을 열어 상춘재의 개관을 알리며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방문 및 관람이 가능하다. 

종로구는 "전통문화시설로 상춘재를 활용해 한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거점시설로 육성할 예정"이라면서 "세시풍속 관련행사, 한복체험 및 한복 제대로 입기 교육 프로그램 등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과 각종 인문학 강좌도 개최하며 한복, 한옥, 한글, 한식 등 4韓(한) 전통문화 보급 및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