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크라운해태, 서울남산국악당 대규모 리모델링 시작
서울시-크라운해태, 서울남산국악당 대규모 리모델링 시작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6.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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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운영으로 노후화된 시설 공사 및 리모델링" 내년 무료 공연 공동기획

서울시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 서울시 최초 국악 전문 공연장 '서울남산국악당'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운영하면서 노후화가 진행된 공연장 내부의 무대, 음향, 조명, 영상시설 등에 대한 개선공사를 진행해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최적의 공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20일 협약식을 가진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남산골한옥마을 내에 서울시 최초의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문을 연 서울남산국악당은 전통 한옥의 외관, 300석 규모의 공연장, 국악체험실, 연습실, 카페테리아를 갖추고 있지만 운영 10년차에 접어들면서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돼 국악인들과 시민들의 시설개선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내부 개선공사와 더불어 지상 1층, 지하 1층의 로비공간을 활용하고 지하 1층의 사무공간 이동을 통해 국악인 라운지, 북카페, 국악 영상 관람실을 새롭게 조성하고, 국악인들을 위한 연습실도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공연 비수기인 7~8월과 내년 1~2월에 집중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오는 2018년 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설공사와 리모델링은 국내 민간기업 중 국악 분야에 선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크라운해태가 지원하는 민간협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윤영달 크라운해태 사장은 20일 '서울시-크라운해태 서울남산국악당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와 크라운해태는 인프라 보강과 함께 내년 중으로 국악을 향유하고자하는 일반시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을 공동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퓨전국악공연 '창신제', 2007년 민간기업 최초로 창설한 국악오케스트라 '락음악단' 등 크라운해태가 보유한 다양한 국악 공연 콘텐츠와 서울남산국악당의 공연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크라운해태는 창신제, 락음악단과 함께 국내 정상급 정악 명인단체 '양주풍류악회', 전통연희분야 '동락연희단', 국악 명인들로 구성된 '한민족악회', 국악꿈나무 육성을 위한 '국악영재발굴단' 등 많은 국악단체를 창단해 국악 꿈나무 육성과 국악명인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04년 창신제를 시작으로 2008년부터는 국내 최정상 명인들이 한 무대에 서는 '대보름명인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서울시와 매년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을 공동개최하는 한편 2016년부터 청년국악단체를 육성해 초등학교에 방문 공연하는 '신나는 국악여행'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