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준 작가 영국왕립예술대학원 180회 졸업전시 최고작품상 Merlin Entertainment Annual Fine Art Award 수상
이진준 작가 영국왕립예술대학원 180회 졸업전시 최고작품상 Merlin Entertainment Annual Fine Art Award 수상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7.06.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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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년의 왕립예술학교 역사상 한국인 최초, Nowhere in Somewhere Series로
▲이진준미디어아트 작가.(서울문화투데이 DB 사진)

문신미술상 청년작가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젊은예술가상 수상키도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예술학교 최고작품상을 단독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 주인공은 이진준미디어아트 작가.

이진준 작가는 지난 23 일 세계최고 명문 영국 왕립예술대학원(RCA)의 180 회 졸업전시 오프닝에서 올해의 졸업전시 최고작품상에 해당하는 Merlin Entertainment Annual Fine Art Award 를 단독 수상했다고 밝혔다.

세계최고의 명문 예술대학원인 런던의 왕립예술대학원(RCA)의 석사 학위 졸업전시에 출품한 700 여명의 졸업생 중, 최고의 작품을 전시한 작가 1 명을 매년 선정해, 시상 및 상금 그리고 작품제작의 기회를 부여하는 상으로 180 년의 왕립예술학교 역사상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수상했다.

상은 레고로 유명한 영국의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Merlin Entertainment 가 후원한다.

이진준 작가의 왕립예술학교 석사학위 졸업작품인 Nowhere in Somewhere Series (2017) 는 하나의 스크린을 이용한 투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으로 세계화의 갈등과 핵의 위험을 비롯한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비디오 콜라주 및 사운드 설치를 통해 ‘시간’을 조각적인 개념을 통해 수직적이고 파면적으로 시각화했다.

▲이진준 작가의 왕립예술학교 석사학위 졸업작품인 Nowhere in Somewhere Series (2017) 는 하나의 스크린을 이용한 투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으로 세계화의 갈등과 핵의 위험을 비롯한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비디오 콜라주 및 사운드 설치를 통해 ‘시간’을 조각적인 개념을 통해 수직적이고 파면적으로 시각화했다.(사진제공=이진준 작가)

특히, 석사학위 논문 ‘Thickness of Time(시간의 두께)’에서 비극적 역사를 지닌 장소에 새겨진 집단적 트라우마의 상흔을 ‘수직적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통해 이론화 및 시각화 것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동시대의 전 지구적인 갈등에 대해 시의적절한 예술가의 고민과 깊은 철학적 질문이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심사에 참여했던 왕립예술대학원 조소과 교수 Denise De Cordova 는 “외부 심사위원 7명을 포함해, 올해 졸업전시 작품 전체를 대상으로 10 시간에 걸친 심사숙고 끝에 3 명의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며 “마지막 까지 치열한 토론을 통해 올해의 수상은 이진준 작가에서 마땅히 주어져야 한다고 전원 만장일치의 결론을 내렸다” 라고 밝혔다.

▲이진준 작가의 왕립예술학교 석사학위 졸업작품인 Nowhere in Somewhere Series (2017) 는 하나의 스크린을 이용한 투채널 비디오 영상 작품으로 세계화의 갈등과 핵의 위험을 비롯한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비디오 콜라주 및 사운드 설치를 통해 ‘시간’을 조각적인 개념을 통해 수직적이고 파면적으로 시각화했다.(사진제공=이진준 작가)

이진준 작가는 현재 옥스포드 순수미술 박사과정에 합격한 상태로 왕립예술대학원 졸업 후 바로 진학한다. 국내에는 오는 9월 오픈하는 국립현대 덕수궁 전시 기간 중 11월에 열리는 '작가와의 대화' 에 맞춰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런던에 소재한 영국왕립예술대학원(Royal College of Art) 는 올해 180 주년을 맞이하며, 매년 세계대학랭킹발표에서 예술과 디자인분야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세계최고의 명문 예술대학원으로서 석사 및 박사 과정만을 운영하고 있다.

머린 엔터테인먼트 (Merlin Entertainment) 는 영국에 소재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레고를 비롯해 마담투소, 런던아이 등 세계적인 브랜드 및 전 세계에 호텔과 테마파크 등을 소유한 다국적기업으로 전 세계 혁신적인 예술가와 문화단체 등을 후원해오고 있다.

영국왕립예술학교의 졸업전시는 6 월 23 일 오픈하여 7 월 2 일까지 계속 되며, 학위수여식 및 시상등은 런던의 로얄알버트홀에서 6 월 30 일 거행될 예정이다.

이진준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미대 조소과로 편입하여 학사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영국예술원 (Art Council England)의 후원받아 1 등급 특별재능비자 소지자로 영국에서 학업 및활동을 병행 중이다. 현재, 영국왕립조각가협회 (Royal British Society of Sculptors)의 한국인 유일의 정회원이며, 올해 왕립예술대학원 조소과(Moving Image Pathway in Sculpture)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세계명문대학인 옥스포드대학에서 순수미술 박사과정을 10 월 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진준 작가는 지난 2014년 문신미술상 청년작가상 수상과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제 4회 문화대상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4년 코리아나 미술관 설치작업 및 대안 공간 풀에서의 단체전 ‘일탈’을 시작으로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국립현대미술관, 2010), ‘인터뷰: Interview & Artists as an Interview’(아르코미술관, 2011)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들의 기획전에 참가하고,  터키 이스탄불 디지털 영화제(REFEST 2008), 전주 국제 영화제(JIFF 2009) ,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초청돼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 다양한 이력의 작가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는 원래 경영학도였다는 사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서울대학교 조소과에 편입해 학사 및 석사과정 졸업 후 뒤늦은 예술계 입문이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