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삼청공원 내 '삼청공원 열린 서가' 설치
종로구, 삼청공원 내 '삼청공원 열린 서가' 설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6.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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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운영, 3개 소에서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 마련

종로구가 삼청공원 내에 '삼청공원 열린 서가'를 설치한다.

종로구는 27일 "삼청공원을 방문한 주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독서도 할 수 있도록 공원 내에 열린 서가를 3개소 설치하고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삼청공원 내 열린 서가 (사진제공=종로구)

구는 열린 서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의 보행동선에 맞춰 약수터 앞, 둘레길 체육시설 쉼터, 삼청공원 후문 계곡 옆 정자 등 3곳에 열린 서가를 설치했다.

삼청공원을 방문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열린 서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주민들은 삼청공원 숲속 길을 산책하면서, 혹은 공원 내 설치된 정자 및 의자 등에 앉아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다.

열린 서가 3곳에는 서로 다른 테마의 서적이 비치된다. 약수터 앞 정자 서가에는 힐링을 주제로 한 책자들을 비치한다. <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여행>, <맥주 맛도 모르면서>, <너의 안부를 묻는 밤>, <알사탕> 등 에세이와 여행 및 취미 관련 도서, 그림책 등이 비치되며 휴식과 함께 누구나 책을 대여해 읽을 수 있는 열람석 역할도 하게 된다.

둘레길 체육시설 쉼터 서가에는 건강을 주제로 한 책이 비치된다. 운동을 주제로 한 책과 식품 및 요리를 주제로 한 책, 보건복지부 추천도서 및 기타 건강 관련 도서들을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후문 계곡 옆 정자 서가에는 <윤동주 시집>을 비롯해 인문학 관련 서적이 비치된다. 시집과 소설, 교양 서적, 심리 관련 서적 등 총 200권의 책을 볼 수 있다.

구는 열린 서가를 부패와 해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저항력이 강한 방부목재를 사용하고, 목재 표면에 오일스테이를 발라 고유의 무늬를 그대로 살리도록 했으며 강화 투명 유리를 통해 비치된 책을 외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증하고 싶은 책을 직접 꽂아 놓을 수 있도록 북 크로싱(도서 교환) 코너도 운영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오는 29일 오후 5시 삼청공원 약수터에서 서가 조성 기념식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4중주 가야금 '앙상블 피치', 주민으로 이뤄진 시창작동아리 '하늘만큼 땅만큼', 퓨전 국악 그럽 '이율'의 축하 공연이 펼쳐지는 돗자리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