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미술관 신진작가 첫 전시 '손선경/전혜림 개인전'
OCI미술관 신진작가 첫 전시 '손선경/전혜림 개인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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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통해 6작가 선정, 드로잉 영상 및 '회화 형식 실험' 발견

OCI미술관의 신진작가 첫 전시인 '손선경/전혜림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OCI미술관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2017 OCI YOUNG CREATIVES’의 개막 전시로 OCI미술관 1층 및 2층 전시실에서 각각 열리게 된다.

'OCI YOUNG CREATIVES'는 지난 2010년부터 OCI미술관이 만 35세 이하의 젊은 한국 작가들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50여명의 우수한 작가의 창작활동과 전시를 뒷받침해왔다. 전시는 7월 손선경, 전혜림을 시작으로 8월 정해민, 유쥬쥬, 9월 최현석 이요나의 전시가 이어지게 된다.

▲ 손선경 Juggling Boy_looped animation HD video_ 2017

1층 전시실에서는 손선경 개인전 <희미한 현재>가 열린다. 손선경 작가는 자극과 현란으로 범벅된 시대 한가운데에서, 극도로 절제된 표현이 오히려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나타내고자 하는 바에 충실한 10여점의 드로잉 영상 작업을 통해 '무덤덤한 반복의 미학'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인 <희미한 현재>는 반복된 반복 속에 과거 현재 미래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간절함은 숙명으로, 인내로, 마침내 무덤덤함으로 고착함을 토로하는 의미다. 현대인의 일상, 젊은이들을 가둔 현실 속에서 되풀이되는 것들, 적막, 무덤덤함, 차분함, 지겨움, 뻔함, 따분함 속의 미햑을 재발견하면서 '단순, 간결, 반복의 향연'을 선과 여백, 흑백의 대비, 생략을 통한 공간감으로 보여준다.

2층 전시실에는 전혜림 개인전 <신기루>가 열린다. 전혜림 작가는 사진을 벗삼은 구상 자겁, 참고 작업에 기댄 오마주, 명화를 모티프로 영감을 확장하는 실험, 경험에서 구축한 자신만의 서사 창조를 거치면서 회화로 다룰 수 있는 가장 회화다운 일은 회화 형식 자체에 대한 실험을 통한 자신만의 회화 방법론 구축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 전혜림_낙원의 재건 oil on canvas 130×161.5㎝ 2016-2017

제목 <신기루>는‘또 다른 무언가가 겹쳐 보이는’회화 실험의 다각적 속성을 대변하면서 실험 속에 겹쳐 보이는 성공적인 재건의 순간들, 스스로 꾸려나가는 자기 미술사 속 과거 미술사를 암시한다.

고단한 현실이 만든 절망의 낙원 <NArcadia>에서 울려 퍼지는 절규와 구원의 갈망, 자기 성토와 각성의 순간을 담은 <밤> 연작, 회화 실험을 주도하는 발상의 놀이터 <드로잉-변신>, 갖은 시도와 도입으로 이끌어 내는 조형 재활 작업 <낙원의 재건> 으로 구성해 '회화 형식 무한 실험'에 돌입한 작가의 작업정신을 고백한다.

한편 오는 26일 저녁 7시에는 작품 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될 예정이다.

문의 : 02)735-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