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초대전 '복풍(伏風)'展, 여름 정취 화폭과 부채에
김상철 초대전 '복풍(伏風)'展, 여름 정취 화폭과 부채에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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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름 농촌 풍경과 동식물, 언어유희로 제목 단 부채 그림의 묘미 선보여

한국화가 김상철의 초대전 <복풍(伏風)>展이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부채에 그린 작품을 포함해 작가가 느끼는 여름 정취를 화폭에 옮긴 작업을 선보인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소소한 농촌의 모습과 여름에 자주 등장하는 동식물을 작업의 소재로 선택해 화면에 재미있게 담아낸다.

▲ 김상철, 오복, 32x32cm, 부채, 2017

뜨거운 태양 아래 무럭무럭 자라는 하얀 눈꽃이 만개한 하얀감자밭과 여름 밤하늘을 닮은 자주 꽃이 피는 자주감자밭 풍경. 들풀 사이를 자유롭게 나풀거리며 여름을 즐기는 호랑나비들, 6~7월이면 흔하게 볼 수 개망초 꽃밭에서 노니는 꿩 한쌍 등 여름농가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소담한 모습을 그려낸 작가의 한국화 작업은 도심에 사는 이들에게 순수하고 싱그러운 자연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또한 부채라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인 틀 안에 조금 더 집약적인 느낌으로 완성된 부채 연작은 부채 안에 그려진 한국화와 함께 언어유희를 활용한 제목으로 우리 선조의 풍류를 전하고 있다.

갤러리 측은 "초복에 시작해 중복에 끝나는, 여름의 무더운 삼복더위를 잊게 할 특별한 전시"라면서 "하얀 한지에 청량한 색감으로 풀어낸 작가의 부채그림과 신작들이 불볕더위를 이겨낼 시각적인 시원함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