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의 시원한 예술 프로그램 '세종 스플래쉬'
세종문화회관의 시원한 예술 프로그램 '세종 스플래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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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케스트라, 합창, 국악연주 등 온가족이 함께 보는 장르별 공연 펼쳐져

세종문화회관이 8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더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세종 스플래쉬》를 선보인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공연장에서 문화 예술에 풍덩 빠져보자는 의미로《세종 스플래쉬》라고 이름지은 이번 여름 프로그램은 클래식 오케스트라. 크로스오버 합창 공연, 국악연주, 어린이 합창 등 장르별로 다채롭게 펼쳐지며, 만4세부터 관람 가능한 공연도 있어 가족 구성원의 연령이나 취향에 맞게 골라볼 수 있다.

 

《세종 스플래쉬》의 첫 공연은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동화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8.8~13 세종M씨어터)다.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의 마음 속 친구 모짜렐라가 <마술피리>의 주인공들과 힘을 합쳐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올해 공연은 최정현 창의음악연구소 실장이 자문으로 참여해 출연진들의 대사를 보강하는 등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모차르트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원작의 주옥같은 아리아는 물론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1악장, 교향곡 40번 1악장,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우리에게 익숙한 모차르트의 음악이 더해지며 친근하고 재미있는 무대를 선사하게 된다.

8월 10일 세종대극장에서는 서울시합창단의 <신나는 콘서트>가 열린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신나는 콘서트>는 합창 음악은 지루하고 고루하다는 편견을 부수고 클래식, 영화음악, 뮤지컬 넘버 등 다채로운 무대로 온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합창 콘서트다.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하늘의 여왕이시여 기뻐하소서'가 1부의 문을 열고, <살짜기 옵서예>, <아리랑>이 이어지며 2부에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인 'He's Pirate'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표곡 '대성당의 시대', 영화 <써니> OST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이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의 여름을 책임지는 스테디셀러 공연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썸머클래식>(8.12 세종대극장)도 빼놓을 수 없다. 클래식계의 젊은 유망주들이 펼치는 관현악곡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무대로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과 브리튼의 유쾌한 상상력이 담긴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곡>,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와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등이 선보인다.

또한 정경영 한양대학교 교수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클래식 음악과 각 악기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해설이 더해져 클래식 음악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흥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청소년 음악회 <상생>(8.17 세종대극장)을 선보인다. '장춘불로지곡'으로도 불리는 '보허자'와 판소리, 궁중정재, 살풀이 등으로 1부가 꾸며지고 2부는 국립국악고등학교 및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학생과의 협연으로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협주곡과 조원행 작곡의 해금 협주곡 <상생>이 연주되며, 박범훈 작곡의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 등 현대국악관현악곡이 감흥을 더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동요뮤지컬 <외할머니 댁에서의 여름방학>(8.18~19 세종M씨어터)은 2017년 서울과 하동분교를 배경으로, 맞벌이 부모를 둔 주인공 '준서'가 부모의 사정으로 시골 외할머니 댁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할머니 댁에 가면', '준서의 일기', '이번 방학은 무슨 맛일까?' 등 창작곡과 함께 '새싹들이다', '종이접기', '숲속을 걸어요' 등 어른들의 귀에도 익은 동요들이 선보이면서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잠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4월부터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앙상블 마티네는 여름 프로그램으로 <한여름밤의 모차르트>(8.19 세종체임버홀)를 선보인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를 비롯해 클라리넷 협주곡과 교향곡 41번 1,4악장이 연주되며 쉬운 해설이 덧붙여지면서 어린이와 클래식 입문자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미술관의 <그림의 마술사:에셔전>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전시다. 네덜란드의 판화가이자 드로잉 작가인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1898~1972)는 가짜가 진짜보다 더 그럴듯하게 보이는 표현이 특징이며, 수학적 변환을 이용한 테셀레이션(동일한 모양을 이용해 틈이나 포개짐 없이 평면이나 공간을 완전하게 덮는 것)으로 익숙하다. 수학 교과서를 통해 익숙해진 에셔의 작품들이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름 프로그램에 걸맞는 호텔 패키지와 예매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공연 관람과 더불어 인근 6성급 호텔 포시즌즈에 숙박할 수 있는 <포시즌스 키즈 스플래쉬 패키지>은 인터파크 체크인나우 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31일까지 《세종 스플래쉬》 프로그램을 예매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한강몽땅' 여름축제 유료 프로그램 체험권을 증정한다. 

또한 《세종 스플래쉬》 관람객에게는 관람 당일 선착순으로 간식 소시지가 제공된다.

문의:02-399-1000, www.sejongpa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