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22] 안은미의 '大心땐쓰'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22] 안은미의 '大心땐쓰'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7.07.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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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창의적인 무용가로서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춤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안은미는 지난 5월 예술의전당에서 ‘몸은 작지만 마음은 크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大心땐쓰>를 연출하였다.

저신장장애인 2명을 무용수로 훈련시켜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키가 작아 흔히 ‘난쟁이’로 불리면서 사회에서 폐쇄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들의 몸이 상상 이상의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해 보여 주었다.
 
빡빡깍은 머리로 유명한 안은미는 1998년 뉴욕 예술재단상 수상작품 <별이 빛나는 밤>으로 뉴욕타임스로부터 “눈부신 상상력과 재치로 가득한 마술 같은 환상을 주는 무대”라는 평을 받은바 있으며, 201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날 페스티벌에 초청되었다.

그리고 2014년 할머니들의 막춤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고, 2016년에는 시각장애인들의 움직임을 통해 시각의 제약이 오히려 ‘새로운 움직임의 감각을 깨운다’는 사실을 보여준 <安心땐쓰>를 발표하였다.

안은미는 이번 <大心땐쓰>를 발표하면서 “장애가 있든 없든 인간은 춤출 때 희열을 뿜어내는데, 편견도 많고 양극화도 심한 한국 사회를 춤을 통해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