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전모 파헤친다 '천경자 코드' 출간
'미인도' 전모 파헤친다 '천경자 코드' 출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7.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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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천 화백이 심어놓은 5가지 비밀코드 전격 공개" 20일 출간 기자회견

천경자 <미인도>의 전모를 파헤친 <천경자 코드>가 출간된다.

천경자 화백의 딸 김정희씨는 17일 "천경자 화백이 위작의 출현을 예감하고 심어 놓은 5가지 비밀코드를 전격 공개한다"면서 "오는 20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에서 <천경자 코드> 출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 천경자 화백의 딸 김정희씨

김씨는 "어머님이 살아 생전 '내 그림이 절대 아니다'라는 글에 대한 공증까지 남기셨음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부 화랑 대표 및 전문가라는 이들, 최근에는 검찰까지 합세해 위작을 '진본'이라고 강변하고 세계 최고 권위 감정기관인 뤼미에르광학연구소의 '위작' 감정 결과까지 무시하는 희한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대미문의 과오를 바로잡는 노력은 이어가되 이러한 상황에서 딸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오만한 권력에 기대지 않고 진실규명의 주춧돌을 놓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께 보여드리려는 '쳔경자 코드'다. 솔직했던 어머니의 성품에 부끄럽지 않게 기록을 바탕으로 사실만을 썼고 출처를 모두 밝혔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천 화백은 <미인도>가 완성되던 1977년 당시 작품에 자신 특유의 작법으로 여러 비밀코드를 심어놓았으며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전문 교수들이 찾아낸, 천 화백의 5가지 비밀을 이번 <천경자 코드>에 공개하게 된다.

김씨는 "뤼미에르의 보고서가 광학적인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인 분석이라면 '쳔경자 코드'는 다중 스펙트럼 단층 사진을 활용한 미학적 분석이다. 과학과 미학이 만든 검증"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이 직접 천경자 작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시키는 <천경자 코드>의 출간이 최근 다시 점화되고 있는 '위작 논란'의 진실 여부를 가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오는 25일 오전 국회에서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로 '미인도 위작 논란'에 대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토론회에는 김씨와 천 화백의 애제자이자 역시 <미인도> 위작 주장을 하고 있는 홍상문 화백, 그리고 문체부 관계자와 화랑 관계자,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