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각 분야 합쳐진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회 첫 발
무용 각 분야 합쳐진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회 첫 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7.07.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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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무용단체가 연대 무용계 현안 해결을 위해 힘 모을 것

한국무용단체 창작 활성화, 무용예술정책방향제시
생활무용 확산, 무용교과 독립 등을 주요 사업 아젠다 설정

국내 최초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세 분야의 무용단체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는 한국무용단체연합이 발족됐다.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수석회장 문영철,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은 지난 13일(목) 오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무용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회 초대 수석대표에 추대된 문영철 한양대 교수.

그동안 무용계에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의 각 분야별 협회는 존재해왔지만 이 세 분야 무용단체들이 협력해 단체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초대 수석 회장으로 추대된 문영철 교수는 “오늘은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이 국내 최초로 한 뜻을 가지고 1여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무용계 전반의 발전과 협력을 목표로 출범한 영광스러운 날이다”고 운을 떼고 “한국무용 20개 단체, 현대무용 17개 단체, 발레 13개 단체까지 총 50개 단체들이 결집해 만들어 졌다. 앞으로 더 많은 단체를 영입해 무용계 발전과 무용인들의 권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순수예술 이해 부족으로 인한 무용학과 통합, 무용교과 독립, 지원금 공정성 문제 등 최근 산적한 무용계 이슈를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각 무용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무용단체들의 연대를 통해 제대로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사회무용, 무용교과 등 무용을 활성화하고 사회소외지역에 재능기부활동도 할 예정이다”며 단체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설명했다.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회 발족식에 참석한 무용인들.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각 분야별 원로와 중견 신진들이 다양하게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단체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자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원로들은 축사를 통해 무용인들의 단합을 독려했다.

김복희 전 한국무용협회 이사장(현대무용)은 “이렇게 많은 무용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오늘은 무용계의 자랑스러운 날이다” 고 치하하고 “무용인들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치열하게 활동을 해왔지만 한 목소리로 뭉치는 힘이 늘 부족했다. 정권도 올해 바뀌었고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특히 문영철 수석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어떤 어려움에도 다같이 힘을 합쳐 나갈 수 있는, 영원히 큰 힘을 가진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복희 전 한국무용협회 이사장(한양대 명예교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창무예술원 김매자 이사장(한국무용)은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만다 초창기에는 무용인들이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또 좌절했던 것이 내 평생기억”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새정부가 바뀌면서 문화예술인들 각자가 문화정책에 대해 여러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무용인들이 가장 힘이 합해져야 할 때 가장 힘이 약해졌다” 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은 조금씩 접어두고 무용계 미래를 위해 여러분이 하나가 돼 달라” 고 말하고 “아직 원로들도 무대설 힘이 있다”며 원로들과 후배들이 현장에서 함께 상생해 나가기를 주문했다.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정숙 단국대 명예교수(발레) “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이 각 무용단의 브랜드파워로 분야별 특성을 살린 한국 대표무용 레파토리로 글로벌컨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큰 뜻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을 환영한다” 며 “함께 무용계 어려움을 헤쳐 나가서 무용단체 발전에 큰 역할 하는 창구역할이 되기를 기대한”고 전했다.

▲김정숙 단국대 명예교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협회는 원활한 의사 결정을 위해 한국무용 부문은 백현순(백현순무용단), 윤미라(윤미라무용단), 현대무용 부문은 손관중(손광중&가림다댄스컴퍼니), 황미숙(파사무용단), 발레 부문은 조윤라(조윤라발레단), 문영철(문영철 빨레뽀에마) 등 각 부문별 로 2명씩 공동회장단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발레의 문영철 회장이 초대 수석 회장을 맡았다.

주요 사업 아젠다로는 ▲독립적인 한국무용단체의 원활한 문화예술 창작활동 및 연구 활성화를 통한 한국 무용의 브랜드화 ▲생활무용 확산을 통한 국민건강 및 행복권 추구 ▲젊은 안무가 집중 육성 ▲무용예술정책 방향 제시 ▲초중고대학 내 무용교과 독립 및 무용교육 활성화 ▲남성 무용수 군문제 해결 등을 내걸었다.

▲내빈 소개를 하는 손관중 손관중&가림다댄스컴퍼니 대표.(한양대 교수)

한편 이날 주요 참석인사로는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김복희 전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정숙 단국대 명예교수, 문영철 한양대교수, 백현순 백현순무용단장, 윤덕경 윤덕경무용단장, 홍승엽 대구시립무용단장, 손관중 손관중&가림다댄스컴퍼니 대표, 김예림 무용평론가, 황미숙 파사무용단장, 윤미라 윤미라무용단장, 윤수미 윤수미무용단 대표, 이건미 이건미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 정신혜무용단장, 최석렬 최석렬무용단장, 류석훈 댄스컴퍼니 더바디 대표, 김나경 김나경무용단 대표 등이다.

▲행사에 참석한 무용인들이 행사를 마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대한민국무용단체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