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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에서 만나는 즐거운 몸짓 '춤추는 무지개'
친숙한 곡과 다양한 춤, 퍼포먼스로 일반 관객들의 편견 깨뜨리는 무용극
2017년 07월 19일 (수) 10:34:07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온앤오프무용단의 현대무용극 <춤추는 무지개>가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현대무용극'이라고 소개하면 대극장에서 전문무용수들이 선보이는,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을 추구하고 그러다보니 일반 관객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무대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소극장에서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무용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렇기에 일반 관객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무대라는 점이 주목된다.

   
▲ 온앤오프무용단의 <춤추는 무지개> (사진제공=티위스컴퍼니)

밤낮없이 춤만 추는 호기심 많은 천사 호호와 유유. 주변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춤만 추던 두 천사는 결국 신의 노여움을 사서 무지개를 찾아오라는 벌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추방당한다.

처음으로 인간 세상에 떨어진 이들. 하지만 이들은 반성은커녕 새롭고 신기한 것으로 가득찬 주변을 보며 장난을 치기에 바쁘다. 하지만 지구의 중력, 그리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능력들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두 천사는 무지개를 찾기 위해 온갖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한 편의 동화라고 할 수 있는 이 이야기가 온앤오프무용단의 공동대표인 한창호와 도유의 춤으로 소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관객들은 추상적인 무용 대신 익숙하면서도 호흡이 잘 맞는 춤을 보게 된다. 거리에서 부담없이 퍼포먼스를 보는 느낌 그대로다.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으면 그냥 두 무용수의 몸짓만 바라봐도 된다. 거의 20년을 맞춰온 이들의 호흡은 그 자체로 격을 느끼게 한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탱고, 왈츠, 디스코, 심지어 막춤까지 선보인다. 그런데 그 막춤에도 호흡이 찰싹 맞는다. 음악도 창작 음악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음악이 주를 이룬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2번 왈츠, 탱고의 대표곡으로 인식되고 있는 '라 쿰파르시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해리 포터>의 메인 타이틀 등 귀에 익은 곡과 그 곡에 맞춘 춤을 보다보면 무용을 관람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심어준다.

   
▲ <춤추는 무지개>의 하이라이트인 '무지개 퍼포먼스' (사진제공=티위스컴퍼니)

중반부를 지나면서 반복에 조금씩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할 때쯤 극은 또 하나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무지개빛 줄과 조명의 조화가 어우러진 '무지개 퍼포먼스'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각종 색의 조화와 즐거워하는 두 무용수의 몸짓. 제목 그대로 '춤추는 무지개'가 우리 눈앞에 펼쳐질 때는 감탄을 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자신들이 즐거워야 춤이 잘 나온다'라고 생각하는 한창호, 도유의 진심이 담긴 '즐거운 몸짓'을 볼 수 있는 <춤추는 무지개>를 보고 나면 무용극이라는 것이 비싼 돈을 주고 대극장에 가서 졸음을 참아가며 봐야하는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퍼포먼스 하나, 몸짓 하나에 주목하고 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면 좋지만 꼭 흐름을 따라가지 않아도 눈이 즐거워지는 부담없는 장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 무용극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예술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야한다. 그래야 소위 '고급예술'이 살 수 있다.

<춤추는 무지개>는 오는 23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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