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1.17 수 12:39
   
> 뉴스 > 종합 > 사회
     
"미인도 위작, 다섯가지 결정적 증거 있다" '천경자 코드' 출간
김정희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배금자 "검찰 발표, 법적 효력 전혀 없다"
2017년 07월 20일 (목) 15:09:11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어머니는 1977년에 뭔가 음산한 기운을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위작을 증명할 코드를 만드셨습니다".

진위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미인도>를 그린 故 천경자 화백의 딸 김정희씨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천경자 코드>(맥스미디어) 출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밝힌 말이다.

<천경자 코드>는 <미인도>가 위작이라는 결정적인 증거 5가지를 제시한 책으로 조지타운대학교 미술과의 키에포 석좌교수가 연구팀을 꾸려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분석해서 얻은 보고서다.

   
▲ 기자회견을 연 김정희씨(왼쪽)와 배금자 변호사

김씨는 먼저 "1977년도 정면 여인상 다섯 점에는 전부 '홍채의 비밀'이 촘촘히 보석처럼 박혀 있지만 같은 해에 그려진 <미인도>의 홍채 속은 텅 비어있다"고 밝혔다.

또한 천 화백의 그림은 코 아래 인중이 전혀 없는 반면 <미인도>는 인중이 뚜렷이 나타난다는 점, 윗입술의 U자 곡선을 의도적으로 표시하지 않은 천 화백의 그림과 달리 <미인도>에는 U자 곡선이 뚜렷하다는 점, 스케치 선이 전혀 없는 천 화백의 그림과 달리 무수히 많은 스케치 선이 <미인도>에 있다는 점도 위작의 증거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씨는 '숟가락의 비밀'을 공개했다. 천 화백은 여인상의 특정 부위를 숟가락으로 비비고 문지른 뚜렷한 흔적을 남겼지만 <미인도>에는 숟가락으로 문지른 흔적이 단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이다.

   
▲ <천경자 코드>

김씨는 "70년대 이후 그림의 특성이 시커먼 부분의 경우 빙판처럼 반질반질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미인도>에는 그 흔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씨는 <미인도>가 위작이라는 증거를 제시한 후 "허수아비를 허수아비라고 해도 사람이라고 우기면 억장이 무너진다. 어머니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본다. 싸울 수 있을 때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부터 진품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생존 작가의 의견도 묻지 않고 감정 절차 없이 소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런데 기사가 나오자마자 급선회해서 진품을 주장했고 관장이 위작이라고 하면 사퇴하겠다는 말까지 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없었다. 결국 권위의 문제"라면서 "화랑단체의 자문기구인 감정협회에 감정을 맡기면서 위기를 모면하려던 얄팍함이 모든 불행의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 김정희씨가 <미인도>가 위작이라는 증거를 설명하고 있다.

회견에 참석한 배금자 변호사는 "국가를 상대로 배상을 받으려고 소송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작가에 대한 인권 침해이자 인권 유린이며 검찰의 직권남용과 증거조작으로 인권이 짓밟힌 사건이다. 적폐 중의 적폐가 검찰"이라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검찰 발표는 법적 효력이 없다. 검찰의 입장만 밝힌 것이지 판결이 난 것은 아닌데 국립현대미술관은 마치 자신이 이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버젓이 위작을 전시까지 하고 있다"면서 "위작임을 밝히지 않은 채 전시를 한다는 것은 작가와 유족에 대한 우롱이며 문화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위작은 폐기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의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배 변호사는 "언론이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술기자단이 화랑에 오래 출입하다 보니 화랑과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돼 있고 여기에 더해 화랑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비판하는)제대로된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법조 기자들은 문화 쪽을 잘 모르기에 검찰 입장만을 밝히는 게 사실이다. 언론이 속시원하게 보도하지 않는 것이 의문이다. 왜 문화부 기자들이 세밀하게 밝히지 못하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사건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은 이 사건을 '미술계와 검찰의 적폐'로 지적하며 '작가를 향한 인권 유린'으로 규정했다. 배금자 변호사는 "없는 사실을 날조하고 작가를 마치 자기 그림도 못 알아보는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한 것이야말로 인권 유린"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종합 주요기사
‘누가 패자인 홈리스에 돌을 던질 수 있겠나?’
제29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언론노조 KBS, MBC 본부 공동 수상
프랑스, "평창올림픽 참가한다" 공식 입장 수차례 재확인
''위증의 덫'에 걸린 박명진 문화예술위원장 불구속 기소
김기춘 징역3년, 조윤선 징역 1년 집유 2년...국민들 "어이없는 판결"
임동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0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시민합창으로 하나가 된 콘서트
'누군가 죽어야 속이 시원한가?' 연
오페라 ‘아이다’, 26일 대구오페라
사진으로 담은 영원한 보헤미안, ‘사
뮤지컬 '존 도우' 3월 홍익대대학로
낯선 몸짓들의 교감, 안젤리카 메시티
문체부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
유종인 시인과 함께하는 '도서관 상주
관광공사 '수요일 2시간 여행', 여
연극 '에쿠우스' 3월 대학로에 돌아
독자가 추천한 한주의 좋은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구독신청하기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3150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742호 | Tel:070)8244-5114 | Fax:02)392-6644
구독료 및 광고/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401-380923 사과나무미디어그룹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은영
Copyright 2008 서울문화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