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 "스크린과 스테이지 하나로 어우러진다"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 "스크린과 스테이지 하나로 어우러진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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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컬 <올 댓 포시>와 개막작 <무성영화 라이브:시카고 1927> 상영, 9일간의 축제 시작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2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출발했다.

배우 오만석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에는 명예조직위원장인 최창식 중구청장, 고문인 신영균 신영균예술문화재단 회장,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조직위원을 맡고 있는 배창호, 이명세 감독,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홍보대사 아이비 등이 참석했다.

▲ 개막선언을 하는 김승업(왼쪽) 이장호 공동조직위원장 (사진제공=충무로뮤지컬영화제)

신영균 고문은 축사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1960년대 충무로가 많이 생각난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는 영화의 뿌리인 충무로의 이름이 들어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과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이 정말 기쁘고 보람되게 생각할 수 있는 영화제로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선언은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장호 감독과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대표가 맡았다. 이장호 감독은 "밥 포시의 특별전이 열리는데 그의 영화를 보고 언젠가 뮤지컬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죽기 전 마지막 영화는 뮤지컬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김승업 대표는 "뮤지컬 산업과 영상 산업이 융복합을 이루는, 스크린과 스테이지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영화제"라면서 "9일간 신나고 좋은 많은 추억거리 만들길 바란다"고 밝힌 뒤 이장호 감독과 함께 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개막공연으로는 댄스컬 <올 댓 포시>가 선보였다. <올 댓 포시>는 서병구 안무가가 영화와 뮤지컬의 거장으로 불리는 밥 포시에게 헌정하는 무용 중심의 뮤지컬 공연으로 13명의 댄서와 배우들이 <캬바레>, <시카고>, <올 댓 재즈> 등 그의 대표작에서 선보였던 각종 댄스들을 재해석한 무용을 통해 밥 포시의 안무 세계를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다.

▲ 개막공연 댄스컬 <올 댓 포시> (사진제공=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무성영화 라이브:시카고 1927>은 1927년작인 흑백 무성영화 <시카고>에 맞춰 조윤성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1920년대 재즈 음악을 30인조로 구성된 '조윤성 세미-심포닉 앙상블'과 재즈보컬 마리아 킴이 라이브 연주와 노래로 들려준 무대다. 조윤성 피아니스트는 지난 2006년에 복원된 <시카고>를 본 후 그에 맞는 사운드트랙을 작곡해 이번에 선을 보였다.

무성영화 <시카고>는 우리에게 뮤지컬과 영화로 잘 알려진 <시카고>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우발적으로 내연남을 살해하게 되는, 허영심 많은 성격의 록시 하트와 그를 감옥에서 구해내기 위해 도둑질까지 자행하는 록시의 남편, 그리고 돈만 밝히지만 록시를 변호하는 변호사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면서 대중의 관심을 이용해 화려하게 변신하려는 록시를 통해 당시 사회의 문제들을 끄집어낸다. 이 작품은 오는 27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브라스 밴드 버전으로 한 번 더 상영된다.

▲ 무성영화 <시카고>에 맞춰 조은성 세미-심포닉 앙상블이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 개막작 <무성영화 라이브:시카고 1927> (사진제공=충무로뮤지컬영화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9일간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동대문 등에서 8개 섹션의 31편 작품이 선을 보인다. 밥 포시 특별전과 뮤지컬 클래식 영화 상영, <라라랜드>의 삽입곡들을 따라부르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싱얼롱', 한국고전영화와 무대공연을 접목한 '충무로 리와인드', 멘토와 함께하는 뮤지컬영화 사전제작지원작을 상영하는 '탈렌트 M&M' 등 다양한 섹션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