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25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춤과 서양무용 해체와 조립 통한 계속되는 탐구와 실험, 안성수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신작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제전악-장미의 잔상>이 28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안성수 예술감독 부임 후 첫 신작으로 안 감독의 전작 <장미>(2009년 초연)와 <혼합>(2016년 초연)의 확장으로 한국춤과 서양무용의 해체와 조립을 통한 탐구와 실험을 이어간다. 라예송이 15여개 이상의 전통 국악기로만 구성하고 작곡한 60분간의 무곡(舞曲)이 라이브로 연주되며 지난 1월 선발된 국립현대무용단 시즌무용수 전원이 출연한다.

▲ 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 잔상>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단군신화, 서동요의 사랑이야기,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하카춤, 스페인 플라멩코 등 다양한 역사 속 이야기와 요소가 작품의 모티브가 된다. 무대에 오르는 15명의 무용수들은 부족국가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전사로, 오고무를 치는 신녀와 무녀, 광대로,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남녀 등으로 춤을 추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미래의 번성을 위한 축제의 춤판을 벌인다.

특히 이 작품은 오고무의 새로운 변신을 만나볼 수 있다. 3명의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오고무는 전통 오고무에서는 쓰지 않는 장단을 새롭게 해석하고 북 가락을 변형한 춤 동작과 호흡을 보여주며 오고무의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라예송의 음악은 안성수의 <장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안성수와 라예송 모두 전통 악기로만 구성된 음악을 원했고 이를 통해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그리고 전통 타악기 구성의 미니멀한 음악이 초단위로 짜여진 맥시멀한 춤으로 만들어냈다. 5명이 대금, 피리, 해금, 타악, 가야금을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무용수들과의 세밀한 대화를 이어간다.

<댄싱 9>로 잘 알려진 스타무용수 최수진과 <댄싱 9 시즌2>에서 최수진의 라이벌로 출연해 개성강한 춤을 선보인 이윤희, 미국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와 모믹스 무용단에서 활동한 성창용, <혼합>에서 한국 춤의 새로운 변형을 보여준 김지연, 김현, 김민지 등의 변화무쌍한 춤을 이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이 올해부터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는 일명 '무용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는 '팝업스테이지'로는 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권령은과 정세영>이 선보인다.  

권령은과 정세영은 톡톡 튀는 발상과 아이디어로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라이징 안무가들로 두 사람은 각각 2016년 프랑스 댄스엘라지에서 3등상, 서울경연 1등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