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맛보는 독립영화의 축제 '제19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매년 8월 첫째주 주말 극장이 아닌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여름날 저녁 누구나 자유롭게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제로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재미있게 본 영화에 동전을 넣어 투표하는 '땡그랑동전상' 등 관객친화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면서 한여름밤 독립영화 팬들을 강원도의 여름 바다로 안내하며 대표적인 독립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영화제는 총 24편의 장단편 독립영화들이 상영된다. 22편의 단편영화들이 각 섹션별로 배치됐으며 김동원 감독의 <내 친구 정일우>와 고봉수 감독의 <튼튼이의 모험> 등 2편의 장편 영화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8월 4일 저녁 7시 30분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지난해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변영주 감독과 배우 겸 감독으로 최근 <꿈의 제인>으로 독립영화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구교환 감독이 사회를 맡으며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저녁 8시 30분 '섹션 1' 상영으로 영화의 밤이 펼쳐진다. '섹션 1'에는 <시시콜콜한 이야기>(조용익 감독), <허수아비 섬>(박혜미 감독), <마리아들>>(배채윤 감독), <장례난민>(한가람 감독) 등 네 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며 10시 20분에는 김동원 감독의 <내 친구 정일우>가 상영된다.
5일 저녁 8시에는 '섹션 2'로 <방구의 무게>(박단비 감독), <그린 라이트>(김성민 감독), <걸스온탑>(이옥섭, 구교환 감독), <야간근무>(김정은 감독)가 상영되고 9시 20분에는 '섹션 3'으로 <전학생>(전희욱 감독), <변성기>(박준호 감독), <익수프레스 투어>(김영록 감독), <빅 피쉬>(박재범, 김정석 감독>가, 그리고 10시 40분에는 고봉수 감독의 <튼튼이의 모험>이 상영된다.
마지막날인 6일 저녁 8시에는 '섹션 4'로 <벨빌>(정원희 감독), <맥북이면 다 되지요>(장병기 감독), <시소>(차유경 감독), <위대한 손과 불가사리>(김민혜 감독), <내 차례>(김나경 감독)가 상영되고 9시 30분 '섹션 5'로 <능력소녀>(김수영 감독), <미쎄스 로맨스>(한병아 감독), <더 헌트>(김덕중 감독), <우리아빠 환갑잔치>(류연수 감독), <모모>(장윤주 감독> 상영을 끝으로 영화제의 막이 내린다.
관객들은 영화를 본 뒤 마음에 드는 영화에 동전으로 투표를 하는 '땡그랑 동전상' 선정에 참여할 수 있다. 땡그랑 동전상은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밤 1편씩 총 3편의 작품에 수여되며 그날 동전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나무로 만든 수제 트로피와 당일 던져진 모든 동전의 총액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우표와 엽서를 사서 직접 쓴 글을 우체통에 넣는 '별밤우체국', 점심도시락 프로젝트로 식사를 하고 '기분만큼' 돈을 지불하는 '기분좋은 밥상'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남겨 당첨된 이들은 모기장과 돗자리, 담요, 뻥튀기가 준비되어 있는 '로얄석'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