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 연극 '돼지사료'
주인공이 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 연극 '돼지사료'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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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극단 늘' 첫 공연, 8월 6일까지 대학로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

'젊은 극단 늘'의 연극 <돼지사료>가 오는 8월 6일까지 대학로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양수근 작가의 <돼지사료>는 빛나는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어두운 이야기를 날카로운 시선과 색다른 해석, 위트로 풀어낸 작품으로 <욕>, <꽃가루 마이신> 등을 연출한 김정익 연출의 위트와 블랙코미디가 적절히 섞여 밝은 이면에 가려진 인간의 욕망을 꼬집는다.

▲ 연극 <돼지사료> (사진제공=공연기획사 후플러스)

농민집회 때 불을 질러 지명수배된 '이유식', 돼지사료를 먹으며 근육질 몸을 만들어 조폭이 되려는 '차태평', 모델을 꿈꾸지만 현실은 다방레지인 장애인 '미스 강'은북한산 독바위 인근 허름한 여관방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여름을 보낸다. 그러던 중 태평이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사람을 죽이고,그를 찾으러 온 조직폭력배들이 그들의 낙원인 여관방에 들어오면서 사투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욕>의 양수근 작가-김정익 연출가가 다시 만났다는 점과 함께 '젊은 극단 늘'의 첫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주연 배우인 김재천, 김창섭, 강윤경, 박시우, 신민지, 김민수, 박종식 등이 모두 이 연극으로 프로 연극에 데뷔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젊은 극단 늘'은 극단 전원이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출신으로 사제 간에서 동료로 다시 만나 극단을 이루고 있다. 취업률이 약한 전공과 졸업생들의 창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에 극단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익 연출가는 "<돼지사료>를 통해 힘들지만 늘 희망을 갖고 발버둥치는 우리네 자화상을 들려주고 싶다. 아울러 사람의 가치보다 더 위에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평일 8시, 토, 일 4시 공연으로 매일 만나볼 수 있다. 문의:070-8279-9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