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는 발달장애작가, 한부열 'Ourstory'
세상과 소통하는 발달장애작가, 한부열 'Ourstory'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7.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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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cm 자를 이용한 독자적인 화풍 만들며 '우리들의 이야기' 표현, 체험행사 진행

한부열 작가의 <Ourstory>가 오는 9월 13일까지 신한갤러리 광화문에서 열린다.

3살 때 자폐성장애진단을 받은 작가는 자기 주변의 모든 존재들을 의인화해 그리면서 세상과의 소통을 꿈꾸고 있다.

▲ 한부열, 안아줘요, 91x70cm, acrylic on canvas, 2017

단 한 번도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중국에서 11년간 생활하며 30cm 자를 이용한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냈고 2015년 5월 대한민국미술제를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면서 다른 발달장애작가들의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장서윤 신한갤러리 광화문 큐레이터는 "한부열의 그림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겪게 되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시작과 끝으로 나누지 않고 모두 삶의 순리, 인연 그 자체로 받아들이려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작가가 선보일 수많은 이야기들 중 어느 하나 우리들의 이야기 아닌 것이 없다"고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기간 중에는 초등학생 대상 무료미술체험이 시행되며 방문객이 30cm 자와 검은색 네임펜을 이용해 작가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Let's go with HBY!!!'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