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8월 29일 개막
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8월 29일 개막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7.31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현재', '우리' 주제'로 세계 컨템포러리 작품들과 다양한 콜라보 선보여
 

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마포아트센터 대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사)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국제 규모의 공연예술전문축제로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비전으로 이 시대 창작자들의 예술적 교감과 교류의 장이자 새로운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연구의 장이다.

올해는 '지금 현재', '우리'를 주제로 한 세계 컨템포러리 작품들이 라인업됐다. 한국과 티베트, 한국과 일본, 태국과 캐나다, 중국과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간의 협업 무대가 펼쳐지며 창무춤과 가르시아 로르카, 창무춤과 쇼팽음악, 우리나라 궁중정제와 기타 라이브연주, 부토와 피아노, 베트남 아티스트간의 베를린에서의 조우, 장기와 체스를 소재로 한 춤, 연극과 춤의 만남 등 다양한 콜라보 무대가 시도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해외공연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베이징올림픽 안무가이자 뉴욕 활동으로 유명한 중국 1세대 현대무용가 호우잉이 이끄는 호우잉 댄스컴퍼니의 <The Moment>와 베트남 전통을 기반으로 한 컨템포러리 작품 활동을 베를린 등 유럽에서 활발히 펼치고 있는 프로젝트그룹 Nón Contemporary Dance의 <NÓN>, 뉴질랜드 마오리 컨템포러리 단체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의 <MARAMA>, 시력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대만 안무가 창청안의 <Lost in Grey> 등이 있다.  
 
또한 다국적 혹은 다양한 요소의 콜라보도 주목된다. 프랑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세정과 '부토의 잔 다르크'라 일컬어지는 야마다 세츠코, 한국 현대무용의 대가 남정호의 콜라보 무대 <그랑 빠 드 트로와 여기>, 태국과 캐나다 다국적 창작그룹 18Monkeys Dance Theatre가 카프카 원작의 연극을 시각예술과 신체로 표현한 무용극 <빨간 피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구 발레리노 제임스 전과 정운식의 콜라보 신작 <바람처럼>, 창무회 중견 안무가 김선미, 최지연 등이 일본 작곡가 Shiro Otake가 스페인 작가 가르시아 로르카를 추모하며 작곡한 음악을 기반으로 창작한 신작 <언제 깨질지 모르는 꿈속에서 미소 짓는…>, 기타리스트 박석주와 한국무용가 복미경의 <뱀의 비유>, 티베트 음악에 탈춤을 접목한 하연화의 <처우-차가운 비>,  창무회 젊은 안무가 백주희가 지난 봄 폴란드 투어에서 영감을 받아 쇼팽 곡에 맞춰 새로 만든 <Vajante> 등이 그것이다.
 
올해 라인업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대부분의 작품이‘지금 현재’,‘나’,‘우리’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체적인 시각으로 오늘의 나와 우리를 고찰하고, 진솔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부산을 기반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무용단 자유의 <광장>, 무브스컬렉터스의 <체커스>, 선정찬, 이영훈 안무작 <그림 같은 집을 짓고>, 2017년 창무국제무용콩쿠르 안무상을 수상한 황찬용 안무작 <非Happy2>, 박종현 안무, 유매희, 이란지, 김소희 음악 <어둠속의 대화>, 박성율 안무, 가야금 서정민, 첼로 지박의 <Forest> 등이 있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의 기본 방향이라 할 수 있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에 충실한 작품으로는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이준모 안무, 탄츠EDM, 김주허 음악의 <꽃신>,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들놀음을 춤, 소리, 연극적 요소를 해체해 현대적 관점으로 재구성한 창래훈 안무의 <탈춤-미얄할멈>, 이장선에서 조갑녀로 이어진 남원지역의 전승 승무를 이미영이 자신의 개성을 담아 새로 무대에 올리는 <승무> 등이 있다.    

8월 29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서는 국내외 모든 참가 작품의 하이라이트와 우리나라 음악가들과 해외 음악가들의 즉흥연주에 국내외 모든 무용수들이 함께 춤을 추고 교감하는 흥겨운 춤판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한·베·뉴 3개국 연합 오픈 클래스 <렉쳐‘춤’> 과‘시대공감 : 지금 우리 무엇을 춤추는가?’를 주제로 하는 창작자간의 오픈토크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이번 축제는 젊은 축제를 지향하고자,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시작된 1993년에 태어난 청년들에게는 모든 공연을 50% 할인해 주며 올해 23회를 맞아 20대 초반 청년으로 구성된 '창무청년기획단'을 꾸려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축제의 매력을 알아보고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은 창무회를 비롯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참여 아티스트들과 이들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취재를 하고, 관련 역사와 사회, 문화적 요소들, 여행과 음식, 음악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SNS 등을 통해 일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축제를 알린다다.
 
개막공연과 부대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창무국제공연예술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외 모든 유료 공연을 10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ALL THAT CHANGMU> 패키지 티켓과 23주년 특별할인 (1993년생까지) 50%, 단체 할인 티켓구매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홈페이지 및 예매오픈은 8월 1일부터 시작한다. 

문의:창무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070-4264-8252), 홈페이지(www.chanmufestiv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