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해외 작가 개인전 개최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해외 작가 개인전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8.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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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양 리, 다이스케 쿠로다 개인전 연달아 열어, 인천 소재로 한 작품들 선보일 예정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이 2017년 6~8월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국외입주작가 리우양 리(중국)와 다이스케 쿠로다(일본)의 개인전을 연달아 개최한다.
 
리우양 리의 '파도가 철썩인다(Waves are lapping)'가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다이스케 쿠로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Iced Americano)'가 12일부터 20일까지 각각 창고갤러리에서 열린다. 두 작가 모두 자국으로 돌아가기 전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 리우양 리_철썩임, 설치 장면, 2017

리우양 리는 중국 충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미술 및 미디어아트 작가로 일상의 익숙한 소재나 오브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태도와 생각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2017년 6월부터 8월까지 인천에 머물며 연구 및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에는 2채널 영상과 설치로 구성된 작품으로 작가의 2016년 대표작인 <나부낌>의 연작인 <철썩임>이 선보인다. <나부낌>은 나뭇잎이 나부끼는 모습에 반복적인 노동을 해야 하는 인간의 삶과 자연의 원리에 따라 순환하는 인생을 대비시킨 설치 작품으로, ‘나뭇잎이 나부낀다’고 말하는 작가의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작품 속에서 바람의 움직임과 함께 무한 반복되는 작품이다.
 
신작 <철썩임> 역시 생(生)의 순환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데, 작가는 인천 강화도 바다 한 가운데에 뗏목을 띄우고 그 위에서 농부와 어부의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울려 퍼지게 한 설치 작품을 만들고 이를 카메라 앵글에 담은 영상작품을 만들었다. 

매일 땅 가꾸기를 반복하는 중국 허난성 농부의 ‘나뭇잎이 나부낀다’라는 소리에, 매일 어망을 고치고 조업을 반복하는 인천 어촌마을 어부의 ‘파도가 철썩인다’라는 소리가 겹치며 드넓은 삶의 광경 속에서 반복적으로 울려 퍼진다.

▲ 다이스케 쿠로다_Flower garden, 콘크리트 블럭에 용제 전사, 2017

다이스케 쿠로다는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히로시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미술 및 미디어아트 작가로 올해 2월 인천아트플랫폼과 일본 요코하마의 뱅크아트1929(BankART1929)가 체결한 국제교류 협약에 따라 2017년 6월부터 8월까지 인천아트플랫폼의 입주작가로 머물고 있다. 
 
전시는 설치 조각 작품 1점과 드로잉 1점, 아카이브 영상 작품 1점이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은 작가가 인천에서 연구와 제작을 진행하는 동안 매일같이 마셨던 차가운 커피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작가의 창작 및 연구의 과정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히로시마의 역사적 사건이나 특정 주제에 관한 환경적 특성을 시각미술로 구현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인천에서도 인천의 지리학적 특징과 환경을 탐구하였고, 그 결과를 작품에 반영했다. 작품들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적 경계를 넘어 작가가 신선한 방식으로 발견하고 구현한 인천의 환경을 미술로서 경험해볼 수 있게 해준다.
 
각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