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문화교류회, 예술 정책 세미나 개최
서울국제문화교류회, 예술 정책 세미나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8.0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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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복지와 무용정책 활성화 주제로 4개국 저명인사 참석

예술인 복지와 무용정책 활성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지난달 22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대학로 캠퍼스에서 열렸다.

서울국제문화교류회에서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홍승찬 한예종 무용원 교수, 대만 쥔안 따이 다이난 기술대학 무용학과 학장, 이스라엘 야이르 바르디 수잔데랄 페스티벌 디렉터, 프랑스 브리짓 르페브르 칸 댄스 페스티벌 예술감독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들이 참석하여 문화예술 정책과 지원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서울국제문화교류회가 주최한 세미나 (사진 제공= 서울국제문화교류회)

2시간 가량 진행된 세미나에서 첫 발제를 맡은 홍승찬 교수는 '문화예술의 정책 및 재정운용에 관한 제언'을 주제로 발제를 선보였다.

발제에서 홍 교수는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지원이 활발한 것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지원 방향이 단기적 성과나 외형에 집착하여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한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이 생산자로서의 예술가들의 생존과 활동 지원, 국민들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에 주력하면서 상반된 두 영역을 이어주는 매개자들에 대한 육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행 문화예술 지원의 문제점에 대해 홍 교수는 제도, 시스템과 같은 소프트 인프라의 구축, 다양한 분야와의 통섭과 융합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 발굴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 서울국제문화교류회가 주최한 세미나 (사진 제공= 서울국제문화교류회)

이어서 '대만의 공연예술 정책' 발제를 맡은 쥔안 따이 학장은 대만의 현행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쥔안 따이 학장은 "대만의 문화예술 정책은 문화부에서 지원하고 관리하는데 그동안은 국립 예술 기부 시스템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조직적인 재정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재정 지원에 관한 부분은 국립 문화예술재단에 위임하고, 문화부는 문화 정책 제정 및 문화유산 보호에 치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연예술 분야의 지원 여부를 평가함에 있어서는 음악, 전통연극, 현대극, 단체 및 개인 무용 4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각 분야 심사위원들이 작성한 리포트를 바탕으로 평가하며, 지원을 받은 예술가들 역시 연말에 최종평가를 진행한다고 한다. 

▲ 서울국제문화교류회가 주최한 세미나 (사진 제공= 서울국제문화교류회)

대만의 많은 무용예술가들은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클래스 티칭, 자금 모금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정부 역시 예술가들이 자립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예술과 직업을 합치는 방법을 내놓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허 샤오메이의 2011년 프로젝트' 이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대만의 예술가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공연할 수 있게 했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상업적, 창의적 대상을 포함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였다고 한다.

또 다른 예로는 '티무르 무용 극장'이 있는데 이 계획에는 문화와 전통을 창의성과 경제개발과 융합시키려는 것에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를 통해 많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그 밖에 야이르 바르디 디렉터는 문화와 스포츠에 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문화 관련 기록이나 공간 보존 지원, 공공 서비스 확충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