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리수’, 대만에는 무슨 일로?
서울시 ‘아리수’, 대만에는 무슨 일로?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9.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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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모라꼿 피해지역 대만 남부에 아리수 10만병 지원


서울의 물 ‘아리수’가 대만까지 건너간다.

서울시가 지난 8월 발생한 태풍 ‘모라꼿’의 피해로 인해 식수난을 겪고 있는 대만 까오슝(高雄) 등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아리수 페트병 10만병을 긴급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정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 2일 천융춰(陳永綽) 주한대만대표부 대표에게 ‘아리수’ 기증서를 전달, 시는 긴급 생산한 아리수를 오는 7일 부산항에서 대만 까오슝항까지 선박으로 직접 운송한다.

대만 남서부에 위치한 최대 항구도시 ‘까오슝(高雄, Kaohsiung)’은 인구 약 120만명, 면적 154㎢으로 지난 8월 발생한 태풍 모라꼿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신종플루까지 겹쳐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쇄도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원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뤄졌다.

서울시로부터 아리수기증서를 전달받은 천융춰(陳永綽) 대표는 “ 까오슝 등 대만 남부지역은 금번 태풍으로 인해 식수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가 안전하고 깨끗한 아리수를 지원해 준 것 대해 커다란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정관 본부장은 “이번 태풍피해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들이 생긴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전 세계의 자원봉사와 구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아픔을 함께하고 도울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부터 정부기관 및 시민참여행사뿐 아니라 단수나 재해지역 국민들에게 긴급 지원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1월과 3월 경남 및 전남의 가뭄지역 주민에게 14만2천병, 2월과 3월 강원도에 21만병을 제공하는 등, 올 들어 재해지역에 아리수 페트병 총 45만 2천병을 지원해 식수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식수난을 겪고 있는 중국 쓰촨성 아동들에게 아리수 페트병 10만병을 긴급 지원 식수난 해결에 기여하기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