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만나는 여름의 푸른 산 'SeMA Collection: 청산별곡'
그림으로 만나는 여름의 푸른 산 'SeMA Collection: 청산별곡'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8.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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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관악구 대외협력전시, 산을 주제로 한 미술관 소장품 선보여

서울시립미술관의 대외협력전 <SeMA Collection: 청산별곡>(이하 <청산별곡>)이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 관악에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시민들이 미술작품을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 예술이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소장품을 활용한 미술소통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 조소희, 산, 2009, 비디오 퍼포먼스, 싱글채널, 3min 16sec,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이번 <청산별곡>은 관악구과 협력해 개최하는 대외협력전시로, 관악산을 일상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관악구 주민들과 일상을 환기시키기 위해 관악산을 찾는 시민을 위하여 마련된 전시다.

전시는 시기(8월)와 장소에 맞추어‘여름의 푸른 산’을 주제로 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장소 산, 더위를 피해 녹음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는 산, 바로 이 산에서 예술가들이 얻는 예술적 영감에 주목하면서 시민들이 항상 익숙하게 보는 산이 예술가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작품으로 표현되었는지를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선별해서 전시한다. 

출품작은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다양한 시기에 걸쳐 유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내용 또한 산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도 하고, 노닐면서 그 안에서 살펴보거나, 산이 주는 에너지를 재구성하는 등 다양한 면모를 담은 작품들로 고르게 선정해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특히 1970-80년대 활발하게 대작 위주의 연작을 통해 서울의 풍경을 기록하듯 그려낸‘신자연주의’ 화가 최덕휴의 <관악산 밑의 건물>(1986)이 눈길을 끈다. 관악산을 그린 풍경화를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 최덕휴, 관악산 밑의 건물, 1986, 캔버스에 유채, 96.5×191cm, (기증작)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미술작품뿐만 아니라 청산과 관련한 문학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주제와 연관된 문학작품을 손쉽게 읽고, 글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전시장 내에 문학자판기를 설치한다. 문학자판기의 긴 글과 짧은 글 버튼을 누르면 문학작품이 영수증 용지에 인쇄되어 나온다. 

또한 전시장 벽면 곳곳에서도 미술작품과 매칭된 글귀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전시 기간 중에는 산과 관련한 작품 감상을 넘어 시민이 직접 산을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 있는‘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프로그램이 전시장 내에서 진행한다. 

사전 신청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추후 공지되며 전화(02-2124-8925)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