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10월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 공연
서울시극단, 10월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8.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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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재 작가-김광보 연출 11년만에 만남, 옥상 텃밭 고추 사건을 통해 보는 우리 사회 모습

서울시극단이 오는 10월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를 선보인다.

<옥상 밭 고추는 왜>는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모던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주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대가 김광보 연출과 <여기가 집이다>, <환도열차>, <햇빛샤워> 등 한국적 정사의 탐구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장우재 작가가 11년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 장우재 작가(왼쪽)와 김광보 연출가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이 작품은 여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옥상 텃밭 고추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도덕과 윤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한다. 낡은 단독빌라 옥상 밭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과 주인공 '현태'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도덕과 윤리 사이에서 격렬하게 부딪히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게 된다.

주인공 현태 역은 최근 연극 <프로즌>에서 연쇄살인범 '랄프' 역을 맡아 극한의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은 이창훈이 캐스팅됐고, 전화국을 정년퇴직한 후 부동산 사업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이며 현태와 대립 구도를 이루는 '현자' 역은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고수희가 맡았다.

또 현자의 동거남인 '수환' 역은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서울시극단의 실력파 배우 이창직, 현태의 엄마이자 요구르트 배달원인 '재란' 역은 2014년 제50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백지원, 빌라에 산 지 가장 오래된 '성복' 역은 2013년 제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 인기상을 받은 한동규가 캐스팅됐다.

이밖에 마흔일곱 중년으로 아내와의 이혼을 앞두고 있는 '동교' 역은 올해 상반기에 공연된 <왕위 주장자들>에서 권력에의 처절한 욕망을 보여줬던 유성주가. 동교의 아내인 시간강사 '지영'은 <함익>에서 '함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나라가 맡았다. 작품 속 '동교'는 장우재 작가의 전작인 <여기가 집이다>, <햇빛샤워>에 등장한 소년의 이름이기도 하다.

<옥상 밭 고추는 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능하다. 

문의: 02-39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