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용을 한눈에, 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세계 무용을 한눈에, 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8.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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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20개 단체 참여 '지금 여기, 나, 우리'에 대한 예술적 대화의 장 만들어

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6일간 마포아트센터와 포스트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예술제는 10개국 20개 단체가 참여해 일본, 베트남, 티베트, 뉴질랜드, 프랑스 등의 월드뮤직과 함께 세계 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Nón Contemporary Dance의 (사진제공=창무국제공연예술제)

베트남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젝트그룹 Nón Contemporary Dance의 <NÓN>, 뉴질랜드 마오리부족 출신인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의 <MARAMA>, 태국과 캐나다 다국적 창작그룹 18Monkeys Dance Theatre의 <빨간 피터>, 대만 안무가 창청안의 <Lost in Grey>, 제임스전의 <바람처럼>, 박성율의 <Forest>, 백주희의 <Vajante> 등이 이번에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인 남정호와 김세정, 일본 야마다 세츠코의 콜라보 <Grand pas de trois 여기>와 베이징올림픽 개막공연 안무로 참여한 바 있는 중국 1세대 현대무용가 호우잉의 <The Moment>, 창무회의 중견 안무가 김선미, 최지연, 윤수미 등이 일본 작곡가 시로 오다케가 스페인 작가 가르시아로르카를 추모하며 작곡한 음악을 기반으로 창작한 신작 <언제 깨질지 모르는 꿈속에서 미소 짓는...>과 함께 성한철의 <Checkers>, 선정찬 이영훈의 <그림같은 집을 짓고>, 황찬용의 <非Happy2>, 박종현의 <어둠속의 대화>, 박근태의 <광장> 등 차세대 안무가들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의 (사진제공=창무국제공연예술제)

여기에 예술제의 기본 방향인 '전통의 현대적 계승'에 충실한 작품으로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자하는 염원을 담은 이준모의 <꽃신>,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들놀음을 재구성한 장래훈의 <탈춤-미얄할멈>, 하연화의 <처우>, 복미경의 <뱀의 비유>, 이장선에서 조갑녀로 이어진 남원 지역의 전승 승무를 이미영이 자신의 개성을 담아 새로 무대에 올리는 <승무> 등이 펼쳐진다.

김매자 예술감독은 "많은 이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세상의 기본이 흔들렸던 시게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우리 자리를 지켰다"면서 "작품들을 프로그래밍하고 개막공연과 오픈토크, 오픈클래스 등을 기획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지금 여기, 나, 우리'에 관한 폭넓은 예술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전석 무료로 축제 초청작 13편의 하이라이트를 만날 수 있다. 관람 신청은 축제 홈페이지(www.changmufestival.com)를 통해 할 수 있다.  

▲ 이미영의 <승무> (사진제공=창무국제공연예술제)

또한 31일에는 오픈 클래스 <렉쳐‘춤’>, 9월 1일에는‘시대공감 : 지금 우리 무엇을 춤추는가?’를 주제로 하는 '오픈토크'를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오픈클래스 <렉쳐 '춤’>은 나의 춤, 너의 춤을 서로 배워보고, 우리의 춤을 함께 꿈꾸는 시간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무용단의 안무자가 직접 자신들의 춤의 배경과 철학을 소개하고, 기본 동작 시범을 보이며 설명하고, 서로 배워보고 교감하며 서로의 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다. 

이번 <렉쳐 ‘춤’>를 통해 창무회의 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아타미라의 춤, 베트남의 춤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다.  
 
오픈토크 <시대공감 - 지금, 우리. 무엇을 춤추는가?>는 축제에 참여하는 국내외 안무가들과 기획자들이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춤추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으로 이 시대 예술가들이 춤을 통해 스스로에게, 혹은 세상에 꺼내놓는 화두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23회를 맞이해 젊은 축제를 지향한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시작된 1993년 전후 태어난 20대 청년들에게는 모든 공연을 50% 할인혜택을 주고, 20대 초반 청년으로 구성된 '창무청년기획단'을 꾸려 젊은이들의 시각으로 축제의 매력을 알아보고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창무회를 비롯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참여 아티스트들과 이들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취재를 하고, 관련 역사와 사회, 문화적 요소들, 여행과 음식, 음악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SNS 등을 통해 일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축제를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모든 유료 공연을 10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ALL THAT CHANGMU> 티켓과 23주년 특별할인 (1993년생까지) 50%, 단체 할인 티켓구매는 전화로 문의하면 되며 (예술제 사무국 070-4264-8252),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hangmu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